국민의힘 ‘절윤’·‘행정통합’에 공천 내홍…경남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은?
김태흠 충남지사 ‘졸속 행정통합’ 이유로 미신청
명태균 리스크에 통합 소외론도…공천·본선 촉각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등 당 노선과 연계된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이 경남 6.3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오세훈 현 시장이, 추후 대전·충남을 아우를 수도 있는 충남지사 후보 공천에 김태흠 현 지사가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당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내부 쟁점 된 '절윤'
국민의힘은 5~8일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오 시장은 당 노선 변화를,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제일 첫 단계인 서류 제출조차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으로 당 노선을 변경하는 게 먼저라 판단하고 이 같이 결단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남지사 공천을 신청하는 게 모순이라는 이유로 관련 서류를 당에 제출하지 않았다. 행정통합이 제대로된 자치분권을 목표로 한 게 아닌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에 반기를 들었다는 뜻이다.


'절윤'을 두고 박 지사와 조 전 의원은 엇갈린다. 박 지사 출마를 돕고자 윤 전 대통령이 윤한홍 의원 도지사 출마에 부정적이었다는 게 '명태균 게이트' 과정에서 회자됐다. 박 지사가 '절윤'에 뚜렷한 견해를 내지 않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반면에 조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23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윤어게인'(YOON AGAIN) 세력을 비판했다. 어찌보면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해야한다는데 있어 대척점에 서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당 지도부는 물론 전체 당심이 '절윤'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오 시장 바람대로 9일 의원총회 결과 당이 '태세 전환'을 하면 공천 과정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선·본선 모두 걸친 행정통합 이슈
행정통합도 '절윤'과 비슷하다. 이 이슈는 국민의힘 대전-충남 시도지사들이 강력하게 추진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판이 커졌다. 전남-광주가 호응했고, 이어 대구-경북이 가세했다. 공론화위원회로 행정통합을 준비하던 경남-부산도 이슈 한 가운데 섰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방침에 정부·여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광주가 속도를 내자 대구-경북이 통합 논의를 가속화했다.
그 사이 경남-부산이 공론화위원회 권고와 도민 75.5%가 주민투표를 원한다는 경남도 자체 여론조사를 명분으로 들며 △주민투표로 경남-부산 행정통합 결정 △2028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통합단체장 선출 △울산과 통합 완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연방정부에 준하는 완전한 자치권과 자치재정권 보장 없는 행정통합은 선거를 앞둔 정부·여당의 '정략'이라는 인식 틀도 내세웠다.
그러자 대전-충남도 발을 뺐다. 그 사이 대구-경북은 여론은 행정통합을 두고 내분이 심화했다. 국회의원과 지역별 광역·기초의원들 모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전-충남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이 낸 꾀에 같은 당 소속 타 지역 시도지사·국회의원들이 걸려 당내 분열상만 비추는 꼴이다. 이는 국민의힘 경남지사 공천 신청자들도 마찬가지다. 통합은 시기상조라는 박 지사와 당장 통합이 필요하다는 조 전 의원 간 견해차가 맞부딪힌다. 혼란과 분열의 연속이다.
본선거에 들어가면 더불어민주당은 행정통합으로 전남-광주가 정부로부터 얻을 정책적·재정적 특전 등을 앞세워 국민의힘과 선거 여론을 공략할 조짐을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정부 '5극 3특' 설계도를 완성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다.
'절윤'과 '행정통합'을 두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타 시도 간 견해차, 내홍이 지속하면 경남에서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당 소속 출마예정자의 무소속 출마 또는 민주당행이 지속하고 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