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서도 국힘 꼴 보기 싫다고”…윤상현 “TK 자민련 될라”

‘친윤’으로 꼽혔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미신청’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티케이(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비판이 과장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분위기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후보 등록 신청 마지막 날인 8일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자 페이스북에 “이는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고 썼다. 이날 오 시장은 “당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대구·경북만 (공천 신청이) 과열되고 수도권 등 그 외 지역에서는 후보를 찾기 어려운 인물난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은커녕 영남 자민련도 못 되는 ‘티케이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비판이 결코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은 1995년 김종필 전 총리 주도로 창당돼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정당이다.
윤 의원은 “민심과 멀어질수록 후보는 줄어들고 선거는 시작하기도 전에 어려워진다”며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국민의힘은 지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다시 설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 민심도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6선 의원, 국회 부의장이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 후보인 주 의원은 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에서) 다녀보면 여론이 ‘왜 너희들끼리 싸우고 있느냐, 힘을 합쳐서 민주당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너희들끼리 싸우느냐, 정말 꼴 보기 싫다, 몇십 년 당원이었는데 탈당하겠다’(고 한다.) 대구에 그런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에선) ‘윤 어게인을 해야 한다’는 분들 없냐”는 질문에 “간혹 있고, 대부분은 ‘당이 이 지경인데 당신이 제일 고참으로서 왜 이걸 수습하지 못하고 있느냐’고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장 대표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조언한 적 없냐”는 질문에 “이야기라는 게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을 때 의미가 있는데, 받아들일 준비나 자세가 안 되어 있는데 이야기를 하면 싸우는 결과밖에 되지 않냐”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일 때 장 대표가 대변인으로 일했다면서 “(당시) ‘윤 어게인’하고 결별해야 된다고 했더니 (장 대표가) 따라오지 않더라. 그래서 그런 시도를 하다가 포기를 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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