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미,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시사
[앵커]
중동 속보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국제유가부터 확인합니다.
나오는 숫자들이 무섭습니다.
하루 만에 12% 넘게 급등하면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심지어 150달러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정연욱 기잡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그야말로 핵심 수송로입니다.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선박들이 갇혀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현지 시각 6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하루에 12% 이상 급등해 배럴당 90.9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상승률이 36%에 육박해 198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90달러선을 돌파해 4년 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인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리차드 툴리스/워터타워 연구소 전략가 :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재고가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름값이 치솟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인도에 이어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제재 때문에 해상에 머물고 있는 원유가 수억 배럴에 이릅니다. 그 제재를 해제해서 (원유)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풀리면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2~3주 더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아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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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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