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란에 美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전쟁 관여 정황 제기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이라고 밝힌 선박이 미군의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장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서 촬영된 영상의 한 장면으로, 2026년 3월 5일 공개된 배포 영상에서 캡처한 것이다. 촬영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7/552779-26fvic8/20260307102029856rzhj.jpg)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상당히 포괄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수천 대의 자폭형 드론과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장병 6명이 사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내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군의 표적 탐지 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보 지원이 보완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오랫동안 국제적 고립을 겪어 온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욱 끈끈해지는 양상이다. 이란은 자국이 생산한 공격 드론 '샤헤드'를 러시아에 대거 공급하고 생산 기술도 러시아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이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군사전문가 다라 매시콧은 "이란은 조기경보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시설을 매우 정밀하게 타격하고 있으며 지휘통제 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에는 군사 위성이 많지 않은 만큼 러시아의 위성 정보와 우주 기반 정찰 능력이 표적 식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부설 연구소인 벨퍼센터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연구원도 이란의 보복 공격이 매우 정교했다면서, 작년에 이스라엘과 12일간 전쟁을 치를 때보다도 공격 능력이 훨씬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지원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과의 정보 공유 의혹에 대해 논의했는지, 러시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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