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불안에 유가까지…전기·가스株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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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한 주간 급등락을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가스업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가스지수는 지난 3일부터 나흘간 20.7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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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업종 나흘새 20% ↓
한국전력 주가 16%넘게 하락
LNG 공급망 마비 우려 커지자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빨간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한 주간 급등락을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가스업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가스지수는 지난 3일부터 나흘간 20.71%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지수 중 최대 낙폭이다. 이날 업종 대장주인 한국전력은 나흘 새 16.58% 내린 4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한국가스공사(-10.44%) 지역난방공사(-6.44%) 삼천리(-9.57%) 한진중공업홀딩스(-7.58%)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급락은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실제 이란의 유조선 공격 소식이 이어지면서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8.51%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가격도 폭등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QE)의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다.
한국전력은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전쟁이라는 악재까지 만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9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경기 부진과 요금 인상 영향으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부진하게 나타난 데다 온실가스 배출권·원전 사후 처리 충당부채 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 산업용 요금 단가가 이미 높게 형성된 탓에 추가 요금 인상을 기대하기 힘든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해 경기 반등과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전력 판매량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요금제 개편과 유가의 방향성이 장기적으로 한국전력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급감하며 역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판매 물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데다 지난해 저유가가 이어지며 모잠비크·호주 광구에서 장부상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이 대거 발생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발 위기로 유가와 LNG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이번에는 국내 가스 도입 단가 상승에 따른 미수금 비용 압박이 다시금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OPEC+의 생산 확대나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사우디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 등 우회 경로가 있는 원유와 달리 LNG는 대체할 방법이 없고 카타르 LNG 수출 물량은 전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며 "분쟁 장기화 시 아시아와 유럽이 가장 큰 충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미수금 회수를 위한 열요금 정산 효과와 특정 발전소의 필수 가동 지정 등으로 영업이익이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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