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연 12% 예금’ 대안 부상…은행권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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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권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저축 수단으로 활용하며 연 5~12% 수익률을 얻자, 은행권은 예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권 간 정책 갈등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지급할 경우 사실상 은행 예금과 동일한 기능을 하면서도 동일한 규제를 받지 않는 구조가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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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실상 예금 기능”…규제 공백 논쟁 확산
예금 최대 6.6조달러 이동 전망…금융 시스템 영향 변수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071146760ezsw.jpg)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권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저축 수단으로 활용하며 연 5~12% 수익률을 얻자, 은행권은 예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권 간 정책 갈등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암호화폐 거래나 송금에 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현금 보관 및 이자 수익 수단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암호화폐 분석가 웬디 오우수는 보유 현금의 약 25%를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해 약 5% 수익률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블록체인 컨설턴트 애슐리 라이트는 바이낸스 거래소와 에이브 대출 플랫폼을 통해 최대 12% 수익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송금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비용이 낮다"고 설명했다.
정책 논쟁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논의 과정에서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보상 금지' 조항에 반대하며 입법 논의가 지연됐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지급할 경우 사실상 은행 예금과 동일한 기능을 하면서도 동일한 규제를 받지 않는 구조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국'으로 만들겠다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규제 논쟁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은행권의 가장 큰 우려는 예금 유출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이자 지급 상품으로 확산될 경우 최대 6조6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예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 차타드의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이자 지급이 없더라도 향후 3년 동안 약 5000억달러 규모 예금이 은행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정성 논란도 존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단기 미국 국채 등 준비자산으로 담보돼 달러와 1대1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은행 예금과 달리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호 대상이 아니다.
실제로 'USD Coin'은 2023년 '실리콘벨리 은행 붕괴(Silicon Valley Bank collapse)' 당시 일시적으로 달러 페그가 흔들린 사례가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송금 인프라 혁신과 금융 탈중개화(de-intermediation)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은행권은 예금 감소가 대출 공급 축소로 이어져 금융 시스템 안정성과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과 이자 지급 허용 여부가 은행 예금 시장과 디지털 금융 경쟁 구도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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