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후 책임질 연금이었는데…” 최후의 보루 401K 깨는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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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국민의 경제활동이 위축됐다는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인들이 최후의 보루인 퇴직연금(401K)을 깨서 생활비 충당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12개 권역 가운데 경제활동이 증가한 곳은 7개 지역으로 지난 1월 조사(9개)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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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원리금·의료비 충당
연준 베이지북 “소비·물가 불안”
![미 달러화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mk/20260306060306748mmon.jpg)
4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12개 권역 가운데 경제활동이 증가한 곳은 7개 지역으로 지난 1월 조사(9개)보다 감소했다. 경제활동이 감소한 지역은 4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특히 많은 지역에서 경제 불확실성과 고물가에 따른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로 인해 매출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물가도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직전 1월 말 보고서가 발간된 이후 지난 2월 23일까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의 상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계를 꾸려나가기 힘들어 은퇴자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가드가 관리하는 퇴직연금인 401K의 중도 인출 비율이 지난해 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4.3%)보다 높아졌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까지 2%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급증한 것이다. 중도 인출 비율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뱅가드는 “지난해 중도 인출의 주요 이유는 주택 압류와 퇴거를 막고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많은 미국인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 비율이 늘면서 주택 압류에 내몰리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 호조로 지난해 401K 평균 계좌 잔액은 13%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6만7970달러를 기록했다. 연금 규모가 커지는 반면 중도 인출 비율도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쟁 여파에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크게 후퇴한 상태다. 애초 연준은 올해 1회, 시장에선 2~3회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가 이어질 경우 저소득층의 지출은 감소하고 다시 경기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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