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동원된 '국산 천궁-Ⅱ'...주한미군 영향은?
2개 포대 실전 투입…"명중률 96%" 평가도
수출된 국산 방공무기 실전 운용 첫 사례
[앵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촉발한 중동전쟁엔 우리가 수출한 국산 무기도 동원됐습니다.
지금처럼 소모전이 계속되면 주한미군 전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Ⅱ는 최근 미국의 공습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단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산 사드, 패트리엇 같은 방공무기와 함께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90% 이상 명중률로 요격했다는 겁니다.
국산 방공무기가 외국군에 수출돼 실제 전쟁까지 활용된 건 처음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YTN 출연) : 지금 UAE 같은 경우에는 더 천궁-Ⅱ를 보내줄 수 없느냐고 할 정도로 지금 이번에 실전에서 검증이 됐기 때문에…]
천궁-Ⅱ를 개발한 방산업체 직원들은 현지 출장 중 이란 사태가 터지자 계약에 따라 아랍에미리트군에 기술지원을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업체 측은 직원 안전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방산 수출이 호조인 가운데 뜻하지 않게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은 언제든 남아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YTN 출연) : 냉전 시절이 끝나면서 미국이든 유럽이든 방산 생태계를 줄여버렸습니다. K-방산이 왜 지금 날개를 다느냐면 우리는 안 줄였거든요. 북한 때문에…]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주한미군 전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전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방공포대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던 지난해에도 중동에 순환 배치돼 이란의 반격을 저지하는 데 동원됐습니다.
정부는 대북 방어태세에 영향이 없도록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빛나 / 국방부 대변인 : 주한미군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고…]
하지만 그동안 해외 주둔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해온 미국이 중동으로 전력을 차출할 가능성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서영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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