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새학기 시작…광주 병원 감기 환자 ‘북새통’

서형우·윤찬웅 기자 2026. 3. 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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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시작 전부터 대기 행렬 ‘만석’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소세 불구
환절기 변수…“B형 독감 등 주의”
최근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광주 병원 곳곳이 B형 독감 등 감기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감소세이나, 환절기가 맞물리면서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환자 등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윤찬웅 기자
“6살 딸아이가 열이 38.5도까지 올라 병원에 왔더니 B형 독감이라네요. 어린이집 가는 걸 좋아하는데, 몸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집에서 잘 케어해야 할듯요.”

3·1절 연휴가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광주 병원 곳곳이 감기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근까지 집계된 통계상으론 인플루엔자는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절기와 개학 등이 맞물려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올해 8주차(2월16-22일) 기준 병상 30개 미만의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44.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았던 6주차가 52.6명이었고 7주차가 45.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긴 한다.

그러나 현재 절기상 유행 기준인 9.1명을 한참 상회하는 수치이고 ▲38도 이상 고열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구토·복통·설사 등 소화기 증상 동반이 특징인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6주차 34.2%, 7주차 36%, 8주차 33.5%로 꾸준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의료계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 의원급 보다 병상 규모가 큰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도 6주차 443명, 7주차 346명에 이어 8주차 219명으로 집계됐다.

9주차 이후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개학 이후 학생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최근 광주 지역 병원 곳곳에는 고열과 인후통 등 감기와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전 8시30분께 찾은 광주 북구 한 아동병원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약 20명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은 연신 기침을 하거나 보호자 품에 안겨 축 처진 상태였다.

진료 시작 후에는 독감 검사를 받는 환자들이 종종 보였는데, 검사실을 나온 이들의 표정은 안도와 우려가 교차했다.

6살 아이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는 학부모 이혜민(30대·여)씨는 “아이 열이 38.5도까지 올라 검사를 받았더니 B형 독감이라고 했다”며 “수액을 맞고 약을 먹으니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오전 9시 이후 찾은 남구 한 이비인후과도 대기 환자와 보호자로 진료실 밖이 꽉 차 있었다.

코를 훌쩍이거나 우는 아이를 달래며 순서를 기다리던 보호자들은 너도나도 독감만은 아니길 바랐다.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권모(40대·여)씨는 “검사 결과 다행히 독감이나 코로나는 아니었지만 유행 소식만 들려도 혹시나 옮을까 늘 걱정”이라며 “모두가 조심하는 것 말곤 무슨 수가 있겠냐”고 푸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검출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가운데 B형 독감이 주로 확인되고 있다”며 “환절기와 개학 시기가 겹치면서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서형우·윤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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