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는 처음”… 특검 준비 부족에 삼부토건 도피 사건 결심 연기
재판부 “이런 경우 처음” 질책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의 도피를 도운 혐의 사건 재판에서 증거목록을 준비하지 않아 결심 공판이 연기됐다. 재판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특검을 질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5일 범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와 공범 6명의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거조사와 결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특검팀이 증거목록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검 측은 최근 인사 이동 등으로 공판 검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판장은 "이 사건을 전혀 신경 안 쓰신 모양"이라며 "지난번에 증거조사를 하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는데 준비를 안 했느냐"고 지적했다. 특검 측이 "시간을 주면 준비하겠다"고 하자 재판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도 "피고인들은 오늘 결심이 진행되는 줄 알고 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재판부는 결국 오는 13일 추가 기일을 지정해 증거조사와 결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장은 "그날 준비를 안 해오면 그냥 증거조사를 하고 종결하겠다"고 특검팀에 경고했다.
이씨 등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전 부회장이 지난해 7월 법원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도주했을 당시 차량과 통신수단을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회장은 도주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그는 2023년 5~6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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