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윤어게인'과 손잡는 국힘 시장·군수 출마예정자
한동훈 부산 방문두고 "구포 만만하게 보냐"
지도부향해 "친한계 징계해야 지방선거 승리"
"한동훈이 주도적으로 윤석열 탄핵 역할했다"
고성국 국힘향해 "전광훈에 지자체장 자리 달라"
김재섭 "고성국 전략 따라가면 무방비로 진다"

국민의힘 시장·군수 출마예정자들이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의 고성국tv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를 비판하며 '강력한 징계'를 내리라고 요구하면서, 윤석열과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고 씨의 이런 행보가 친한(한동훈)계와 당내 지도부의 갈등을 틈타 지방선거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 씨는 지난해 9월에도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30석을 전광훈 자유통일당,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등 정당에 양보해 달라"고 했다.
4일 유튜브 고성국TV에 올라온 '나라가 난리났는데, 이재명은 어디갔냐' 영상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석훈 안산시장 출마예정자, 김해바른 서울시의원 출마예정자, 윤정운 양산시장 출마예정자, 김쌍우 기장군수 출마예정자가 출연했다. 이들은 주로 한동훈 전 대표와 대구 서문시장을 함께 방문한 친한(한동훈)계의 징계를 촉구하면서, 장 대표와 윤석열을 두둔했다. 회색 벽 한쪽에는 윤석열 초상화가 붙어있었다.

고 씨는 출마예정자들의 발언을 들은 뒤 "(한 전 대표를 따라) 구포에 갈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있어봤자 한 명에서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마예정자들은 "정성국 의원이나 배현진 의원은 따라 갈 거다" "이미 징계를 받은 사람은 따라가지 않겠냐" "4~5명은 따라 갈 거다" 등 의견을 냈다.
윤석열을 두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해바른 출마예정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도 있었지만) 한동훈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쌍우 출마예정자는 "국민이 장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다"면서 "당의 정체성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 중심으로 가야한다. 개인을 쫓아가지 마라. 장 대표를 흔들지 마라"고 했다.

앞서 고 씨는 지난해 9월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두 가지 필수 전략'에 출연해서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30석을 전광훈 자유통일당,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등 4개의 자유우파 정당에 양보해 달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 지역에 네 개 정당이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당시 고 씨가 요청한 자리는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지역 30개 지자체장 자리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지난달 19일 장 대표의 6·3 지방선거 승리 전략과 관련해 "고성국 머리에서 전략이라는 게 나오겠냐.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장 대표가) 그걸 전략이라고 따라가면 (국민의힘은) 무방비로 지는 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두환 사진 걸자고 하는 사람 정도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무슨 전략을 짜겠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minju@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