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오헬스 수출 279억달러…의약품 최초 100억 달러 달성

보건복지부가 3일 오후 시티타워 1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유됐다.
지난해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관세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은 279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으로 국내 주력산업 중 8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약품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은 10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정부는 의약품 수출의 62.6%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면서 최근 10년간 약 10배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2015년 6억7000만달러 → 2025년 65억2000만달러). 국가별로는 미국, 스위스, 헝가리가 주요 수출국으로 전체 수출의 39.5%를 차지하면서 선진 시장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체외진단기기가 수출회복세로 전환했고, 일반의료기기도 꾸준한 성장세로 약진하는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이 전체 수출의 33.1%을 차지해 상위 1~3위를 유지했다.
화장품은 지난해 수출액이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102억달러) 대비 12.2% 증가해 전년(2024년)에 이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특히, 미국이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서는 한편, 동남아·중동·유럽 등 시장 다변화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복지부는 올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목표치를 304억달러(9.1%↑)로 발표했다. 이는 의약품 117억달러(12.4%↑), 의료기기 62억달러(2.7%↑), 화장품 125억달러(9.5%↑)를 합친 수치이다.
의약품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추세와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기반으로 국산 바이오의약품이 의약품 수출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작년보다 3.5배 증가한 2338억원을 투입해 투자 촉진 및 공급망 강화, 해외 규제대응·컨설팅·마케팅·현지 거점 구축 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분야별 지원 내용을 보면, 제약바이오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의약품 파이프라인 기반의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상업화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 메가펀드를 지속 조성한다.
특히 올해에는 신약 개발시 가장 많은 자금이 필요한 임상3상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특화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1조 원 이상 보건의료 국가 연구개발(R&D)를 통해 민간 R&D 투자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간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원부자재 확보,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시설 지원, 핵심의약품 비축지원 등 통합적 안정화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그동안 제약산업의 중심이었던 제네릭-바이오시밀러 단계를 넘어 혁신신약 중심의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협력 기반 개방형혁신(Open Inovation)-사업화 지원(Consulting)-국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Inbound)-글로벌 거점 진출(Outbound)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유망기술 보유 국내기업과 한국시장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선도 기업 간 협업을 위한 'K-바이오파마 넥스트 브리지' 사업을 도입하고, 오픈이노베이션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가별 규제 변화 정보 제공 및 특허·법무·세무·관세·유통채널 다변화 등 컨설팅 제공도 강화한다.
국내에서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국 시장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보스턴 CIC 입주기업 지원을 확대(2025년 30개사, → 2026년 40개사)하며, 수출상담회, 시장개척단 파견, 글로벌 의학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판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약 혁신형인증 개선 및 1500억 3상 펀드 조성…의료기기 기업·병원 연계 강화 등
의료기기의 경우,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병원·투자기관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뉴 임팩트 코리아(New Impact Korea)'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검증과 시장 연계를 강화하고, 산업 동향·규제·시장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메드텍 인사이트(MedTech Insight)'개최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우너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2026~2030년) 구축을 통한 혁신기술 상용화 등 신규 사업이 확대되며, 병원 실증지원센터 6개소 운영으로 전문인력 컨설팅과 의료진 매칭을 통한 임상시험·실사용평가를 지원한다.
의료기기 수출 강화를 위해서는 주요 해외 시장에 특화된 지원을 강화한다. 미국 바이오클러스터(휴스턴)에 10개사 대상 기업 입주를 지원하고, 규제 대응 비용을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지급한다.
이형훈 제2차관은 "세계1위 위탁생산역량과 K-뷰티의 선풍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 미용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반도체를 이어갈 제2의 먹거리산업으로서 바이오헬스산업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HK이노엔, 알테오젠)와 의료기기(시지바이오, 뷰노, 미래컴퍼니, 원텍), 화장품(올리브영, 코스맥스, 구다이글로벌, 릴리커버) 12개 기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