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 확산…리퍼 상품·스크래치 가구까지 '불티'
가구 리퍼·스크래치 상품까지 인기…대전 리퍼브 매장 발길 이어져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리퍼(리퍼브) 제품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반품되거나 전시됐던 제품, 혹은 외관에 작은 흠집이 있는 스크래치 상품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리퍼 제품은 새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낮은 데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대전 서구의 한 가구 리퍼 매장에서는 이미 판매가 완료된 제품들이 매장 곳곳에 표시돼 있을 정도로 판매가 활발했다. 쇼파와 식탁, 수납장 등 다양한 가구가 진열된 가운데 상당수 상품에는 '판매 완료' 안내가 붙어 있었다.
매장을 찾은 시민 김모(38) 씨는 "새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훨씬 저렴해 부담이 덜하다"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가구를 살 때 리퍼 상품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동구의 한 대형 리퍼 매장도 주말이면 차량이 잇따라 방문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매장 내부에는 생필품과 가전제품부터 침대와 장롱 등 가구까지 다양한 리퍼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작은 흠집들은 있지만 성능에는 이상이 없는 제품들로 정상가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 만난 예비신부 이모(32) 씨는 "제품 상태는 거의 새것처럼 보이는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며 "혼수 준비 비용이 부담됐는데 주변에서도 리퍼 매장을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리퍼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충청지방데이터청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냉장고와 건조기 등이 포함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항목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2% 오르면서 가전과 가구 구매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고물가 장기화가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더 따지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 상품에 비해 저렴한 리퍼 상품은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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