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오일 쇼크’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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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화하면서 유가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충격파가 전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이란이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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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후 반등…“가상자산 시총 185조원 증발”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화하면서 유가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충격파가 전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이란이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날 약 2.5% 오른 72.48달러에 마감하며 작년 7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주말 이후 하메네이 사망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반영되면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치솟을 수 있다. IG 그룹이 운영하는 개인 투자자용 거래 플랫폼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33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 대비 약 12% 높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윌 하레스와 살리 일마즈는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갈등이 중동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선물시장이 재개되는 3월2일 거래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자국 언론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박은 이란 해군이 송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금지 소식을 접한 뒤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 일부 선박은 여전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과거에도 침공 등 위협이 최고조에 치달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제로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실행에 옮긴 적은 한 번도 없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석유 회사와 대형 무역업체들이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운송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공습 사태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가상화폐는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한때 최대 3.8% 하락해 6만303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후 6만5000달러선으로 반등했다. 이더리움도 4.5% 급락, 1836달러를 기록했다가 3시30분 기준 19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는 공습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약 1280억 달러(약 185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24시간 운영되는 파생상품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에선 금, 은 거래가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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