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하나도 팩트에 안 맞아" 전한길 "선관위 사무총장 시켜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보수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지난 27일 저녁 부정선거 의혹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를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전 씨는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 기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지목하며 "선관위 서버를 까보자"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6시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펜앤마이크가 주관한 '부정선거, 음모론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은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이 대표와 전 씨를 비롯해 전 씨 측 토론자로 이영돈 프로듀서, 박주현 변호사, 김미영 VON 대표가 참여했다. 토론은 '끝장토론' 식으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약 7시간 30분 간 이어졌고, 다음날인 28일 오전 1시 30분쯤 마무리됐다. 토론 진행 중 실시간 생중계 저속자 수 32만 명을 넘기고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부정선거를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총선을 언급하며 "나는 사전투표에서는 지고 본투표에서 크게 이겼다.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면 (음모론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사전투표를 이겼어야 한다"며 "부정선거 주장에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나도 팩트에 맞는 게 없는데 이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방식의 부정이 있었는지 특정해주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 씨는 전주 완산구 서신동 비례대표 본투표 개표상황표를 제시하며 투표용지 1693장이 투표자 수 1683명보다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결국 전북 투표소에서 10장이 바뀌었다는 게 부정선거 증거라는 것인데 부정선거 규모라는 것도 10장인 것 아니냐"며 "같은 날 같은 개표소에 있던 게 혼입됐다는 선관위 주장이 거짓말이라 치면 10표 정도 부정선거를 하기 위해 이 일을 벌인 사람들이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전 씨는 "부정선거 의혹은 검증·수사의 대상이지 토론의 주제가 아니다"라며 "부정선거 의혹의 범죄자 집단이 어딘가. 선관위 아닌가. 선관위 서버를 까보자, 통합인명부와 투표인명부를 까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씨가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얼마나 되는지 답변해보라"라고 이 대표를 향해 묻자 이 대표는 "왜 나한테 묻나. 모른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전 씨는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선관위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이미 범죄자 집단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토론중 "전한길한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시켜달라. 다 바꾸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가 "왜 전한길 씨를 시키나. 부정선거론자를 왜 시키나"라고 응수했다.
전 씨는 "부정선거 망상론자, 음모론자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음모론자인 건가.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도 그렇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부정선거 얘기를 하는 데 트럼프가 왜 나와야 하나"라며 "전한길 씨가 계속 섞는 게 미국의 부정선거 케이스는 후보가 부정한 의도를 가지고 우편투표를 조작한 경우가 많다"고 한국의 상황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의심할 거면 '타진요'식 검증"이라며 "전한길이 중국인이라고 검증할 수 있다. (부인하면) '아닌 증거를 대라', '의심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다. 이런 게 어떻게 검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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