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석 달 만에 육성 사과하면서도‥"쿠팡 대응 자랑스러워‥"
[뉴스데스크]
◀ 앵커 ▶
작년 11월,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의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육성으로 사과했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실적을 설명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로만, 그리고 영어로 사과 입장을 밝힌 겁니다.
미국 내 자문그룹에서조차 김 의장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투자자 설명, '컨퍼런스 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단체 통화 형식이어서 모습은 공개하지 않고 육성으로 이뤄졌습니다.
사태 한 달 뒤 한 장짜리 사과문 외에 직접 사과한 건 90일 만에 처음입니다.
[김범석/쿠팡 Inc. 의장]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객이 쿠팡의 유일한 존재 이유"이고 "기대에 부응 못하는 것이 가장 엄중하다"고 한껏 고개를 낮추는 듯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객을 섬기는 데 집중하며 사태를 수습했다"고 스스로 추켜세웠습니다.
쿠팡은 일방적으로 사용처와 기간을 제한한 이용권을 보상이라며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범석/쿠팡 Inc. 의장] "우리 팀이 보여준 대응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 3천3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김 의장은 투자자에게 영어로 사과했습니다.
공식석상 사과에 석 달이 걸리는 사이 사태는 기업과 소비자 피해 분쟁을 넘어 국가 간 통상 사안으로 비화 됐습니다.
쿠팡과 사실상 한몸인 미국 투자자들은 미 무역대표부에 "쿠팡이 차별받고 있다"며 슈퍼301조에 따른 조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전쟁 2라운드에 돌입하며 슈퍼301조를 무기 중 하나로 꺼냈고, 쿠팡 사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겁니다.
쿠팡의 미국 내 자문그룹조차 쿠팡 스스로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쿠팡을 자문하는 유력 컨설던트는, 우리 정부 대응이 이례적이라면서도, "김 의장이 국회 출석 요구를 무시한 것이 실수"라며, "국회에 가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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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문경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03843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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