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면 떠날 거예요”…타지로 떠나는 전북 청년들

김현주 2026. 2. 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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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 청년들의 삶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존 방안과 정착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큰데요.

통계 수치를 통해 청년이 떠나는 원인과 실태 등을 분석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에서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이 20대 청년은 졸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습니다.

당장 취업할 기업이 없다 보니, 전북에 남기보다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날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희주/전북대학교 4학년 : "전라도에 대기업도 일단 없고, 다 요즘 사람들이 R&D(연구개발)나 좋은 쪽으로, 반도체나, 취직하고 싶기 때문에 절대 전라도에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선택은 특정 개인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실제 청년 이탈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의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었습니다.

전북의 대표 도시인 전주시가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젊지만, 평균 연령은 44.8세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인근의 광주광역시나 충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천안시보다도 연령대가 높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전주시 인구 통계를 보면, 유아, 청소년부터 40대까지 인구는 크게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은 급증했습니다.

한 해에만 평균 만 명가량의 20대와 30대가 다른 광역단체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청년들의 일자리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기업이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 도시와 비교할 때 전주시의 청년 자영업자 비율은 2배에서 4배가량 높습니다.

또한 전주시에 사는 청년의 연간 문화 관람 횟수도 전국 평균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주영/전주시정연구원 경제사회연구부 연구위원 : "청년들은 전주에 일자리가 충분치 않다고 느끼고 있고 문화 여가 시설에 대한 부족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직업 기반과 교육 여건, 부족한 문화 생활과 주거 환경.

현재가 불투명한 도시에서 청년들은 더 이상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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