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농원’서 친환경 먹거리 공급…로컬푸드 선순환 선도

박아영 기자 2026. 2.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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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스마트팜센터 가보니]
생산·판매·교육·체험 복합공간
첨단기술 활용 안정적 작물 재배
지역상권과 연계 상생모델 구축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농업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강북구 스마트팜센터’.

거듭한 개발로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농지는 93㏊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서울 시민들이 농업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농업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강북구 스마트팜센터’(사진)가 운영돼 눈길을 끈다.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이 센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작물재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센터는 온도·습도·빛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원격으로 생육 환경을 관리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스마트팜센터에서 친환경채소가 자라나고 있다.

센터 내부에는 층별로 다양한 재배 공간이 조성돼 있다. 1층은 아쿠아포닉스 재배실로 물고기 양식과 식물 재배를 결합한 방식이다. 2·3층에서는 LED 조명을 활용해 딸기와 루꼴라·버터헤드·카이피라 등 친환경채소가 연중 재배되고 있다.

스마트팜센터는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도시민을 위한 교육·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과 재배과정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비롯해 작물을 직접 수확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실제 투어에는 초등학생 등 학생 참여가 많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 학교와 복지시설 등을 통해 단체 방문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식물 관리법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클리닉’, 식물을 활용한 테라리움 만들기, 샐러드 요리 체험 등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팜센터에서 재배한 작물을 활용해 간식을 판매하는 푸드카페.

센터 한편에는 재배작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푸드카페와 함께 직판 자판기, 쉼터 등이 마련돼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수확한 신선한 작물을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자판기를 이용한 한 시민은 “집 근처라 지나가다 자주 들른다”며 “스마트팜이라는 공간도 신선했고 품질이 균일한 채소를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센터는 도시농업을 넘어 도시민의 건강한 식생활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잇는 역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재배한 농산물을 ‘4·19 카페거리’ 7개 음식점 등에 납품하고 이를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역상권과 연계한 ‘로컬푸드 선순환’ 모델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권준형 강북구청 지역경제과 주무관은 “스마트팜센터는 생산·판매·교육·체험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이라며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친환경먹거리를 지역에 공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상생 모델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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