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2' 지배구조 재정비…엔씨소프트 사명 변경·크래프톤 연임
전환사채 발행 목적에 인수·합병 등 추가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3연임 안건 올려
'제2의 배그' 발굴·주가 부양, 새 임기 과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출처=엔씨소프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6/552778-MxRVZOo/20260226143120676wayp.jpg)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각각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연임 안건을 올린다. 엔씨소프트는 새 이름으로 그룹사명 통일성과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주총에서 김창한 대표가 3연임하면 '배틀 그라운드'를 이을 새 지식재산권(IP) 발굴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2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골자로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한다.
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영문명도 'NCSOFT Corporation'에서 ' NC Corporation'으로 변경한다. 본사 소재지도 서울특별시에서 경기도 성남시로 바꾼다.
이 안건이 가결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창립 이래 29년 만에 간판을 새로 달게 된다. 그룹사 사명 통일성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공익사업 법인 엔씨문화재단을 비롯해 자회사 NC AI·NC QA·NC IDS와 해외 법인 NC 아메리카·NC 웨스트·NC 재팬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이 이미 사명에 '엔씨(NC)'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사명을 변경해 혼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일관된 그룹사 사명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총에서 신주인수권·전환사채를 주주가 아닌 자에게 발행하는 목적에 '인수·합병·그 밖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향후 인수·합병이나 타법인과의 제휴를 위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새 사외이사로 오승훈 인싸이트그룹 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오 대표는 인사 전문가로 HR 컨설팅 기업인 머서 코리아·왓슨와이어트 코리아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6년 HR 컨설팅 회사 인싸이트그룹을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 대표에 대해 "실질적 HR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로서 당사 이사회의 HR 전문성, 다양성 및 전략적 의사 결정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출처=크래프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6/552778-MxRVZOo/20260226143121931taxo.jpg)
크래프톤은 내달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이 안건이 가결되면 김 대표는 3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9년 3월까지 크래프톤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2020년 6월 크래프톤 대표에 처음 올랐고 2023년 3월 연임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크래프톤은 대표 게임 '배틀 그라운드'(이하 배그)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성장 가도를 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1조1825억원으로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김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하면 배그를 이을 새로운 흥행 IP를 발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2022~2025년 4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배그에서 발생한다. 단일 IP에 의존하는 실적 구조로 배그의 인기가 꺾이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크래프톤은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26개의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 등 12개 신작을 향후 2년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주가 부양도 김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10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지만 이후 계속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크래프톤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2026~2028년 3년간 매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배당한다. 자사주는 7000억원 이상을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이번 주총에서 창업주인 장병규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사외이사로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부문 부사장(VP)과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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