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혈관 안 보인다고 하지정맥류 안심하지 마세요

김선영 기자 2026. 2. 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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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 정맥 드러나지 않아도 다리 무겁고 잘 때 쥐 나서 깬다면 의심 

정맥은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통로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의 일부가 정체하거나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이 저류하면서 하지의 팽창감과 저린감, 피부 착색, 피하지방층이 두꺼워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재민 과장은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모두 혈관이 겉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다리에 돌출된 정맥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도 정맥류 증상의 호전이 없고 다른 질환이 없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리 정맥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나 임신, 비만, 직업적 요인, 생활습관, 안 좋은 자세가 꼽힌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다리가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근육 경련이 함께 온다. 조재민 과장은 "하지정맥류의 정도와 증상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며 "다리 정맥혈관 돌출이 없더라도 증상이 심할 수 있고, 정맥 돌출이 심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에 돌출된 정맥이 보이지 않아도 다리가 무겁고 팽창감이 있거나 잘 때 쥐가 나서 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리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되는 과정이 피부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자연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조기에 치료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조 과장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의 판막 역류 여부를 확인하고 어떤 치료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할지, 보존적인 치료를 할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는 하지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운동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이다. 국소 시술에는 혈관에 직접 주사를 투여하는 혈관경화요법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혈관 내 레이저, 고주파시술, 베나실과 클라리베인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조기 발견과 함께 예방이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하고 부득이하게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경우 중간중간 무릎과 발목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근육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요가나 가벼운 걷기를 통해 다리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매일 잠들기 전 15~30분 정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다리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금연·금주, 저염 위주의 식사는 혈액순환을 개선해 정맥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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