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찬성’ 영덕 원전 재추진… 반핵단체는 여론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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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오는 2037년까지 신규 대형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경북 영덕군이 유치를 재추진하면서 찬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영덕은 10여 년 전 '천지원전' 유치 당시에도 주민 간 분열로 극심한 홍역을 치른 바 있으며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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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전원 찬성’ 유치 본격화
“지역소멸위기 극복 주민 염원”
반대단체, 주민투표 추진 검토
“해안길 중심지 건설 환경파괴”

영덕=박천학 기자

이재명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오는 2037년까지 신규 대형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경북 영덕군이 유치를 재추진하면서 찬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찬성단체는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발전의 기회”라고 강조하는 반면, 반대 단체는 “환경파괴에 ‘먹튀’하는 주민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영덕은 10여 년 전 ‘천지원전’ 유치 당시에도 주민 간 분열로 극심한 홍역을 치른 바 있으며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9∼10일 실시한 신규 원전 유치 신청을 위한 주민 여론조사(1400명) 결과, 86.18%가 찬성했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영덕군의회에 ‘신규원전 건설후보부지 유치신청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군의회는 24일 의원 7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군은 원전 유치 신청을 공식화했다. 유치하면 2조 원의 지방세수 등 경제적 수입 효과와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찬성단체도 “80%가 넘는 찬성률은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성 영덕수소&원전추진연합회 위원장은 “원전이 들어서면 연관기업 입주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김현상 영덕참여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사전 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이 정부의 원전 계획 발표 이후 10여 일 만에 속전속결로 한 여론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영덕 해안길(블루로드) 중심지에 원전이 건설되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지주들은 땅을 팔고 도시로 빠져나가 원전만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반핵단체는 유치 반대 운동에 나서며 주민투표 추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11년 천지원전 유치 때도 주민 의견 수렴과 군의회 동의 등 절차를 거친 뒤 결국 유치를 확정했다. 반대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지속해서 반발했으며 결국 2015년 일부 민간단체가 뒤늦게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하면서 주민들 간 극심한 갈등이 빚어졌다. 분열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천지원전 건설이 백지화할 때까지 이어졌다.
한편 울산 울주군에서도 민간단체 중심으로 신규 원전 유치에 나섰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3월 말까지 유치 신청을 받은 뒤 부지 평가 등을 거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은 천지원전 건설이 백지화하기 전 정부가 원전개발사업 예정 구역으로 고시했던 지역이어서 가장 유력한 신규 원전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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