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명청 갈등은 ‘기우’…대통령이 뒷전 된 적 단 한 번도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당 내부의 성토로 불거진 이른바 ‘당·청 엇박자’ 논란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의 성과를 여당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당은 당의 일을, 청은 청의 일을 잘 하면 된다.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당의 행보와 관련,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 하고 있다”며 “개혁입법은 물론 정부지원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나 강조하는 것인데, 형식이나 의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실적”이라며 “여당이 할 일을 잘 하는 것이 최고의 정부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3차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취지로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을 두고는 “자사주 소각 입법이 한 시라도 빨리 되면 좋겠다”며 “기업들도 대다수 수용하고, 국민도 주주도 환영하는 이런 개혁입법을 왜 밤까지 새며 극한 반대하는지,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는 짧은데 갈 길이 멀다”며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덧붙였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란 대주주가 기업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상속세가 결정되는 것을 고려, 세금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주가를 억누르는 행위를 막기 위한 법안이다.
한편, 이 대통령이 게시물 하단에 공유한 해당 보도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지원 사격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당내 성토가 담겼다.
당 일각에서는 소위 “우리가 여당이 맞느냐”는 자조와 함께, 정 대표가 ‘코스피 5000’ 달성 등 정부 성과를 ‘내란 특별 재판부’, ‘전당원 1인 1표제’ 등 화제성이 큰 개별 이슈를 잇따라 터뜨려 덮어버린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당·청 엇박자’가 반복되자,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의 분열도 드러나고 있다. 이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투표를 통해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제 탈퇴시켰다. 전체 투표수 1천231표 중 찬성 1천1표(81.3%), 반대 230표(18.7%)다.
또한 친명계 의원 105명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를 출범시키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당 일각에서는 ‘공취모’ 출범이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친청계를 견제하기 위한 친명계의 세 결집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빈이경 기자 beeky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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