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5% “트럼프, 미국을 더 나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김기범 기자 2026. 2.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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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인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공영 NPR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R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나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권 1기 비슷한 시점에 같은 응답을 한 비율과 비교해 13%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다.

또 응답자의 약 60%는 미국이 1년 전에 비해 나빠졌다고 답했고, 약 53%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인식차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약 90%는 ‘1년 전보다 미국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82%가량은 ‘상황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NPR은 또 응답자 가운데 ‘미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약 78%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감은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높은 편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약 91%, 무당층의 약 80%, 공화당 지지층의 약 61%가 민주주의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8%가량은 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간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삼권 분립 제도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한 응답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가량 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NPR과 미 공영 PBS방송,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14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2.9%포인트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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