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5% “트럼프, 미국을 더 나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미국인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공영 NPR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R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나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권 1기 비슷한 시점에 같은 응답을 한 비율과 비교해 13%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다.
또 응답자의 약 60%는 미국이 1년 전에 비해 나빠졌다고 답했고, 약 53%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인식차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약 90%는 ‘1년 전보다 미국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82%가량은 ‘상황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NPR은 또 응답자 가운데 ‘미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약 78%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감은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높은 편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약 91%, 무당층의 약 80%, 공화당 지지층의 약 61%가 민주주의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8%가량은 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간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삼권 분립 제도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한 응답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가량 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NPR과 미 공영 PBS방송,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14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2.9%포인트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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