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올해 사업 전환 원년…2027년 K-로보택시 출시 목표"

박성호 기자 2026. 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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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유일 무인 자율주행 임시 허가 기업
IPO 등 중장기 전략 돌입…B2B 진출 본격화
신규 투자 통해 2028년 매출 본격 성장 선언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창업자 겸 대표이사 [출처=라이드플럭스]

"2027년 로보택시, 로보트럭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무인 상용화 확대를 통해 202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계획입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23일 <EBN 산업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8년 창업한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승용차부터 택시, 버스, 택배차까지 다양한 차량이 'RideFlux Driver'라는 단일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 하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를 사업 모델 전환 원년으로 삼았다. 연내 기업공개(IPO) 도전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바탕으로 B2B 국내 최고 무인화 기술력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부산에서 심야 자율주행 간선급행버스(BRT)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자체 실증 사업(B2G)을 확대했다. 게다가 최근 국토교통부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신청하며 완전 무인 주행 상용화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드플럭스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업계 최초로 정부의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안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앤드투앤드(E2E) AI의 돌발행동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룰베이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박 대표는 "E2E AI 자율주행 방식은 기존의 규칙 기반 자율주행 방식에 비해 복잡하고 혼잡한 교통 상황, 그리고 규칙으로 정의되지 않은 예외 상황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하지만 규칙을 위반하거나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의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 자율주행차는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카메라 외에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함께 활용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순수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와 로보트럭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KG모빌리티(KGM) 양산 차량에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등 2028년부터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국내 무인 상용화 시기를 기점으로 일본, 동남아 등 전략적으로 유리한 국가·도시를 검토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20여년간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순수 대한민국 기술로 자율주행 이동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창업자 겸 대표이사 [출처=라이드플럭스]

다음은 박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

-자율주행 기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미국 MIT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누토노미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이 산업계 전반에 큰 임팩트를 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로보택시'란 말 자체가 생소하던 시기였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상용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MIT 시절 지도교수인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의 연구그룹 소속으로 자율주행 회사 모셔널(Motional)의 전신인 누토노미(Nutonomy)의 시작을 함께 하면서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당시에 같은 연구그룹에 속했던 사람들이 이후에 누토노미(Nutonomy), 오로라(Aurora), 옵티머스 라이드(Optimus Ride) 등 자율주행 업계의 글로벌 리딩 스타트업 창업자들이다.

미국에 계속 있었다면 자율주행의 최전선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시킬 기회를 얻었을 테지만, 미국이 아니라 한국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엔지니어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동료들과 순수하게 국내 기술만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시킬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라이드플럭스를 창업했다. 그리고 2007년부터 서울대와 MIT를 거쳐 지금까지, 20여년간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순수 대한민국 기술로 자율주행 이동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기술이 궁금하다.

라이드플럭스는 보다 안정적고 확장성 높은 자율주행을 위해 룰베이스 방식에 E2E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E2E AI 자율주행 방식은 기존의 규칙 기반 자율주행 방식에 비해 복잡하고 혼잡한 교통 상황, 그리고 규칙으로 정의되지 않은 예외 상황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규칙을 위반하거나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의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정성과 신뢰성(설명 가능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두 방식의 장점들을 선택적으로 적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무인화 기술을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참고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웨이모, 바이두 등은 모두 하이브리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AI의 장점과 규칙 기반의 안정성을 잘 결합하는 것이 무인 자율주행 사업 본격화를 위한 핵심 기술력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업계 유일 무인 자유주행 레벨4 실증 허가를 확보했는데 기술 장점은 무엇인가?

-무인화를 위한 핵심은 '소프트웨어 기술력'이고, 저희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풀스택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제품인 'RideFlux Driver'는 통행량이 적은 한적한 도로나 버스전용도로가 아니라, 혼잡한 도심 일반도로 환경에서도, 비, 눈, 안개 등 다양한 기상 환경에서도 주변 상황을 잘 인식하며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80km/h 이상 고속화도로에서도, 신호등 없는 비보호 교차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 가능한 기술 수준을 갖고 있다.

이렇게 수준 높은 무인화 기술력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투자비용으로, 가장 자본효율적으로 완성해나가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미국의 웨이모, 중국의 아폴로(바이두) 등은 수십조 원의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무인화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약 880억원 수준으로 '무인화'에 가까운 기술력을 개발·보유 중이다.
라이드플럭스 부산 심야 자율주행 버스 BRT [출처=라이드플럭스]

-국내 자율주행 업체는 대부분 승용에 한정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라이드플럭스는 전 영역에 걸쳐 개발 중이다. 특별히 연구개발 영역을 광범위하게 가져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저희는 작년 하반기에 소프트웨어 제품명을 'RideFlux Driver'라고 바꿨다. 소프트웨어 기술제품에 AI 드라이버의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택시, 버스, 화물트럭 등 분야가 다양해보이지만, 자율차의 두뇌에 해당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서로 다른 외형의 차량들이 모두 RideFlux Driver라는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아직은 상용화 초기 단계라 직접 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자율차 구축 등 하드웨어 관련해서는 완성차 제조사 등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모두 활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만 활용한 E2E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시장 트렌드는 결국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모두 활용할 것이라 보는지.

무인 자율주행차는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카메라 센서만 사용했을 때 객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이 많다. 어두운 밤 시간,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상황, 강한 빛 반사로 인한 블라인드 상황 등이 그 예다.

따라서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카메라 외에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함께 활용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후에 AI 기술 등이 더욱 고도화되어 센서 유형과 수를 줄이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그때 새로운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KGM과 ADAS 협력을 통해 올해 양산 차량 적용 목표인 것으로 안다. 실제 차량에 탑재되는 시기는?

파트너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KG모빌리티와는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실 구간에서 레벨2+ 자율주행 기능 개발을 위한 PoC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간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PoC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올해 중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후 양산 차량 적용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산되는 KGM의 차량에 RideFlux Driver L2+(라이드플럭스의 레벨2+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초기 버전은 고속도로 주행 중심으로, 이후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혼잡한 도심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 추진 중인데 매출 발생 시점 및 해외 진출 계획 등 목표가 있는지.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2026년을 국내 최고의 무인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B2G에서 B2B로 주요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

아직까지 국내 자율주행 시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자체 실증 사업(B2G)으로 매출을 내고 있어 B2B 시장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만들어 내는 것은 중요하다.

이를 기점으로 2027년 로보택시, 로보트럭 등 B2B 시장에서의 무인 상용화 확대를 통해 202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또한 무인화 상용화를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국내 무인 상용화 시기를 기점으로 일본, 동남아 등 전략적으로 유리한 국가·도시를 검토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자 한다.
라이드플럭스 카셰어링 이미지 [출처=라이드플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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