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케미’ 룰라 사로잡은 이 대통령 선물…전태일 평전, K-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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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맞아 준비한 선물과 국빈만찬이 '디테일 외교'의 진수를 보여줬다.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숙소에 도착할 때 제공되는 '웰컴 선물'은 잔자 여사의 글루텐 프리 식성을 반영해 꽃송편 세트와 브라질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 '드로잉 케이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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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에겐 이름 각인한 삼성 휴대폰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맞아 준비한 선물과 국빈만찬이 ‘디테일 외교’의 진수를 보여줬다. 정상의 취향과 정치적 이력, 양국의 문화적 공통분모를 세심하게 반영해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문화·경제적 메시지까지 함께 담아냈다는 평가다.
23일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의 영문 평전과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축구 팬으로 잘 알려진 룰라 대통령의 상징성과 개인적 취향을 모두 고려한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공개 연설에서 “내가 잘생겨진 이유도 한국산 화장품 덕분”이라고 언급한 점을 반영해 한국 화장품을 포함했고,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호랑이·까치를 그린 그림)도 선물 목록에 담겼다.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에게는 이름을 각인한 삼성 휴대전화와 뷰티기기, 한복 케이프(짧은 망토) 등이 전달됐다. 룰라 대통령과 잔자 여사가 세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점을 고려해 반려견용 갓 등 반려견용 한국 전통 장식품도 함께 준비됐다. 청와대는 “브라질 대통령 내외의 취향을 반영하고 브라질 문화와 국민에 대한 존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숙소에 도착할 때 제공되는 ‘웰컴 선물’은 잔자 여사의 글루텐 프리 식성을 반영해 꽃송편 세트와 브라질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 ‘드로잉 케이크’로 구성됐다.
국빈만찬 역시 ‘음식 외교’의 일환으로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메뉴로 구성됐다. 애피타이저로는 브라질 망고 살사(소스)를 곁들인 동해안 대게 샐러드가 오른다. 서로 다른 기후와 바다에서 자란 식재료를 한 접시에 담아 양국의 조화를 상징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서민 음식인 페이조아다에서 착안한 검은콩 죽은 두 정상이 ‘서민 출신’이라는 공통 경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요리는 한국식 갈비 바비큐다. 청와대는 “슈하스코 바비큐를 즐기는 브라질에 한국식 바비큐를 소개해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메뉴 선정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유용욱 셰프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갈비를 직접 설명하고 서빙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브라질의 바비큐 문화와 한국의 전통 구이 문화를 연결해 공감대를 넓히려는 의도다.

디저트로는 브라질 아사이베리 젤리를 넣은 유자화채와 개성주악, 딸기가 제공된다. 브라질과 한국을 대표하는 베리를 한 상에 담아 ‘서로 다른 토양에서 자란 열매의 조화’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건배주로는 브라질 국민주류인 까샤사를 활용한 칵테일이 준비됐다.
만찬 이후 상춘재에서 이어지는 ‘치맥 회동’도 눈길을 끈다.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식 닭요리를 함께 내놓고 한국 생맥주를 곁들인다. 한국에 수입되는 닭고기의 약 80%가 브라질산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양국 교역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도 격식에서 벗어난 친교의 장을 연출한 셈이다.
아울러 친교 일정 말미에는 브라질 시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손을 맞잡고(Mãos Dadas)’가 낭독된다. 노동자 연대를 노래한 이 작품은 금속노조 출신인 룰라 대통령이 애정 해온 시로 알려져 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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