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 공관위원 ‘이 대통령 캠프·변호인’ 이력 논란에 “송구…각별히 유의하겠다”

김병관·이예슬 기자 2026. 2. 23. 09: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부 공관위원의 이재명 대통령 관련 활동 이력을 두고 23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사자로서, 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변호한 바 있는 황수림 변호사는 이날 공천관리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고, 당 지도부는 당직 인선 과정에서 후보자의 당성 등을 검증하는 팀을 별도로 꾸리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관위가 위원 개개인의 뜻대로 운영되는 조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위원장은 “함께 이 길을 시작한 이상 우리는 한 팀”이라며 “만약 공천 과정에서 염려하신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당의 정체성을 일탈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 역시 위원장인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황 변호사는 이날 공관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지사 선거 TV 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의 1심을 변호했다.

앞서 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황 변호사에 대해 “이 대통령 선거법 사건은 ‘이재명 정권의 씨앗’이 된 사건인데 그 사건을 변호했던 당사자의 기준으로 우리 당의 공천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우스운 꼴이 되겠나. 공천 당사자들이 승복은 하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공관위원인 김보람 서경대 교수가 2022년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고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의견을 들은 뒤 최고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김 교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당직 인선 과정에서 당성 등을 검증하는 검증팀을 꾸리기로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임명된 공관위원 중 일부 위원들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검증팀에 대해 “앞으로 많은 위원회가 만들어질 것인데 거기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자격과 당성, 과거 발언, 행적들을 여러 가지로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부산 초선 곽규택 의원과 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익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를 공관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공관위 회의에 국방색 야전상의를 입고 참석해 12·3 내란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5만 원짜리 재래시장에서 산 옷을 가지고 계엄이라니 뻥도 그 정도면 병”이라고 올렸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