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낮춰도 금리 7%… ‘주담대 영끌’ 끝없는 비명

주형연 2026. 2.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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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재산정으로 이자 부담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연 6%대 후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여전히 연 7%에 육박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5년 주기형)는 지난 19일 기준 연 4.18~6.78%로 상단이 7%대에 근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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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5개월 만에 하락… 체감 부담은 여전
주담대 상단 연 6% 후반~7% 문턱… 대출 갈아타기도 ‘눈치’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직장인 박모(42)씨는 2021년 서울 외곽 아파트를 매입하며 5억원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실행했다. 최근 금리 재산정으로 이자 부담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연 6%대 후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박 씨는 "뉴스에서는 금리가 꺾였다고 하지만 실제로 줄어든 이자는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생활비를 줄이고 소비를 미루는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코픽스(COFIX)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차주들의 체감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여전히 연 7%에 육박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5년 주기형)는 지난 19일 기준 연 4.18~6.78%로 상단이 7%대에 근접하다.

최근 코픽스 하락 영향으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소폭 낮아졌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77%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이 핵심 조달수단인 예금의 금리를 다소 낮추면서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하락 폭이 제한적이고 가산금리·우대금리 조건에 따라 실제 적용 금리는 여전히 6% 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신용도나 대출 조건에 따라서는 7%에 근접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픽스 하락이 곧바로 전체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하락하긴 했지만 아직 추세적 하락으로 보긴 이르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급격히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행별 가산금리 정책과 건전성 관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고정형·혼합형 상품은 시장금리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변동성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대출 한도에 근접한 차주나 다주택자의 경우 우대금리 폭도 제한적이다.

이에 높은 이자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대규모로 대출을 일으킨 차주들은 금리 급등 구간을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제 대출금리 반영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코픽스의 반등세가 멈췄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지만 영끌족의 '이자와의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픽스가 몇 달간 연속 하락해야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당분간 상환 계획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금리의 추세적 하락 여부"라며 "물가와 경기 흐름에 따라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전환될 경우 대출금리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다만 대내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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