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스크린을 삼키는 순간… ‘슬라이드 스트림 뮤트’[봤어영]
저주 받은 기타로 뒤틀린 욕망 구현
박세영 감독 '시각', 우즈 '청각' 시너지
음악적 콘셉트, 영화적 체험으로 완성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색다른 음악 영화가 탄생했다. 앨범과 연결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몰입감을 지닌 영화다. 세계관 확장 프로젝트라는 설명 없이도 독립된 작품으로서 설득력을 확보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성취는 ‘세계관 확장’이라는 기획 의도를 넘어, 영화적 쾌감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이다. 저주받은 기타라는 설정은 자칫 과장된 판타지 장치로 보일 수 있지만, 영화는 이를 ‘욕망’의 은유로 밀어붙인다. 27세에 요절한 천재 아티스트의 신화를 연상시키는 설정은 반항과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시청각적으로 구체화한다.


우즈의 연기 역시 기대 이상이다. 아직 풋풋한 결이 남아 있지만, 인물의 감정선은 무리 없이 따라간다. 순수한 욕망이 점차 통제 불가능한 집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비교적 섬세하게 표현한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색을 구축해온 것처럼, 연기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이번 작품은 ‘연기 도전’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우즈라는 아티스트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는 출발점이다.

결과적으로 ‘슬라이드 스트림 뮤트’는 “뮤직비디오는 왜 노래의 스토리에 맞춘 3분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그러나 결과물은 단순한 형식 실험을 넘어선다. 음악적 콘셉트를 영화적 체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설득력을 확보했고 극장에서 59분을 온전히 채울 힘을 갖췄다. 2월 26일 개봉. 박세영 감독 연출. 러닝타임 59분.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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