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4000건 쏟아진 서울 아파트…중개업소에 울리는 ‘5월의 경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불확실성…다주택자 매도 행렬 동참
강남권 호가 1억원 뚝 떨어졌지만…매수자는 팽팽한 관망세
“띠링.”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4207건이다. 정부가 실거주 의무 완화 보완책 검토 방침을 밝힌 12일(6만2357건)과 비교해 6일 만에 3%가량 뛰어올랐다.
특히 성동구(8.8%), 영등포구(7.7%) 등 핵심 지역에서 매물 증가 폭이 가팔랐다.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 계약 기간에 맞춰 최대 2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그간 옴짝달싹 못 하던 ‘세입자 낀 매물’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 결과다.
◆엇갈린 서울…강남은 수억원 뚝, 외곽은 버티기
현장의 온도는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린다. 가락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전세를 낀 매물을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가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세입자를 낀 매물이 직전 실거래가보다 1억원에서 2억원 낮게 호가를 형성하며 급매로 나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압구정 등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도 최고가 대비 몸값을 확 낮춘 매물이 심심치 않게 포착된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은 실수요자들이 든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찾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부 평형에서는 오히려 신고가 거래가 등장하기도 한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 체감 온도는 완전히 다른 셈이다.
◆“그래서 왜?”…5월의 청구서 앞둔 다주택자 셈법
그렇다면 왜 지금 매물이 급증하는 걸까. 핵심은 오는 5월로 다가온 ‘양도소득세 한시적 중과 유예 종료’라는 변수다.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실거주 유예 매물까지 겹치면서 매도자들의 마음은 쫓기고 있다. 이 매물들이 소화되지 않고 전세 시장으로 방향을 틀면, 가을 이사철 전셋값 하락을 이끌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5월 세제 개편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 묵묵히 관망할 때다. 지금은 서둘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보다, 동네 중개업소의 급매물 장부를 살피며 판단의 근거를 쌓아야 할 시점이다.
퇴근길, 아파트 단지 앞 부동산 유리창에 붙은 매물 전단지를 유심히 바라보던 30대 직장인이 조용히 스마트폰 앱을 닫고 발걸음을 돌린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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