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 단속 여파…美 관광수입 감소·서비스업 고용 10만명 감소

정지연 기자 2026. 2.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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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으로 미국 서비스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지난 1년간 요식업과 관광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가 약 1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 서비스업 노조 '유나이트 히어 로컬 17'의 웨이드 뤼네부르크 국장은 "많은 조합원이 단속을 우려해 출근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민자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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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조지아에서 한 시민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미국 어딘가에서 한 소녀가 다락방에 숨어 ICE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EPA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으로 미국 서비스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지난 1년간 요식업과 관광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가 약 1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미국·캐나다 서비스업 노조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요식업과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9만8000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관광 수입 감소도 이어졌다. 노조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미국 관광 수입이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비스업은 이민자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다. 업계에서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약 3분의 1이 이민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력 부족이 심화될 경우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네소타주 서비스업 노조 ‘유나이트 히어 로컬 17’의 웨이드 뤼네부르크 국장은 “많은 조합원이 단속을 우려해 출근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민자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시티 한 호텔 직원 모아나 몰리도 동료들이 단속 이후 떠나면서 인력 부족이 심화됐다며 “인력이 필요하지만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관광 산업 침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방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50만명 감소했다. 워싱턴 D.C.에서는 2025년 레스토랑 폐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신규 개업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단속이 집중된 지역의 경제적 영향도 지적된다. 미네소타주는 캐나다 관광객 감소 여파로 2025년 국제선 항공 승객이 15% 줄었다. 미니애폴리스 지역 소상공인의 올해 1월 매출 손실은 약 81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유나이트 히어의 그웬 밀스 회장은 “이민자 단속과 반이민 분위기가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단속과 경제 상황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국토안보부(DHS)의 트리샤 맥러플린 대변인은 가디언에 “불법 이민과 경제 호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면 이전 행정부 시기에 경제가 더 호황이었을 것”이라며 “범죄자를 단속하는 것이 지역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경제에도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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