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면 되게 하라" 뇌병변 장애 딛고 공무원 합격·출산까지('인간극장')

신영선 기자 2026. 2. 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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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장애라는 벽을 넘어 '보통의 하루'를 일궈낸 한 여성의 당당한 삶이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오늘(16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서울시 소속 11년 차 지방 공무원 김소리(37) 씨의 일상을 담은 '거침없는 소리가 온다' 편이 전파를 탄다.

김소리 씨는 출산 과정에서 겪은 저산소증으로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됐다. 손떨림과 강직 등으로 일상 속 작은 일조차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그녀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국립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치열한 수험 생활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녀는 현재 구청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이다.

최근 소리 씨는 3년 간의 휴직을 마치고 복직했다. 소근육 사용이 어려워 공문 작성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소리 씨의 곁에는 든든한 버팀목인 남편 방정수(32) 씨가 있다. 사회복지 대학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당당하게 질문하던 선배'와 '그 모습에 반한 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정수 씨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리 씨와 결혼에 골인했으며, 현재는 아내의 복직에 맞춰 육아휴직을 내고 전업주부로서 14개월 된 아들 이안이를 돌봤다.

능숙하게 포대기로 아기를 업고 청소를 하며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 따뜻한 저녁상을 차리는 정수 씨는 "아내를 만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학창 시절 "나는 왜 장애인으로 태어났을까"를 고민하던 소녀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이자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육아 중 주변에서 들려오는 "불안하다"는 시선에 때로는 예민해지기도 하지만, 소리 씨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들과 소통하며 행복을 키워갔다.

공부와 취업, 결혼과 출산까지 삶의 모든 순간이 도전이었던 소리 씨에게 꿈이 무엇인지 묻자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과 평범한 하루를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애가 결코 포기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김소리 씨의 삶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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