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 수금 독촉 '날벼락', 약사 "내가 악성 채무자?"

한상인 기자 2026. 2. 1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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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과 거래중인 약사가 아무 언질을 받지 못한 채 뜬금없이 본사로부터 엉터리 수급 독촉 문건을 받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부광약품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힘을 빼며 약국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A약사는 12일 부광약품으로부터 한 통의 '수금 안내장'을 받았다.

약국 거래 규정상 120일 이내 수금이 원칙으로 1년 이상 결제가 되지 않는 약국에 일괄 발송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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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영업사원과 소통 원만, 아무 이야기 없다가 본사 공문에 놀라
안내장엔 계좌번호 변제기일도 오류, 총체적 난국 지적
부광, CSO에 약국 통보 가부 확인 후 발송…소통 미흡 사과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챗GPT 생성 이미지.

부광약품과 거래중인 약사가 아무 언질을 받지 못한 채 뜬금없이 본사로부터 엉터리 수급 독촉 문건을 받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부광약품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힘을 빼며 약국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A약사는 12일 부광약품으로부터 한 통의 '수금 안내장'을 받았다.

수금 안내장에는 부광에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이 1월 31일 현재 30여만원이 남아 있으며 장기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변제기한까지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함께 기재된 입금계좌와 변제기한은 모두 엉터리였다. 입금계좌대로 입력하자 '정당한 계좌번혹'가 아니라며 없는 계좌로 확인됐다. 변제기한 역시 2025년 2월으로 1년전 시점이 적혀 있었다.
잘못 기재된 공문 내용과 오류가 뜬 계좌번호.

약국은 일반적으로 제약회사와 거래시 담당 영업사원을 통해 의약품과 관련 사입, 수금, 반품 등 거래를 진행한다. 담당 영업사원과 라포가 형성되는 만큼 대부분의 업무는 영업사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뜬금없는 공식적인 수금 안내장에 A약사는 "부광이 약국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약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상당히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A약사는 "30년 이상된 담당 영업사원이 분명히 있고, 교체된 것도 아니다. 잘 소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사에서 악성 채무자에게 독촉하듯 공문이 날라왔다"며 "담당자가 와서 이야기 하고 해결하면 되는데 문건으로 와서 이러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품을 정리, 정산해보니 오히려 3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약국이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회사에서 반품받을 것은 받고 잔액이 남았을 경우 회사는 돈을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공문이 날라왔다"고 밝혔다.

또한 공문에 잘못 적힌 변제기일과 입금계좌 실수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광약품, "단순 채무 안내…소통 혼선 사과"

부광약품 측은 이번 문건 발송과 관련해 단순히 채무가 있다는 안내를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약국 거래 규정상 120일 이내 수금이 원칙으로 1년 이상 결제가 되지 않는 약국에 일괄 발송했다는 것. 약국의 경우 CSO전환 이후 본사 내 접점 채널이 없는 만큼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CSO에 문건 발송이 적절한지 약국마다 상황을 묻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문도 최대한 정중하게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어떠한 법적 조치나 강제 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은 없으며 직통 연락처를 담아 문의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

다만 변제기일, 계좌번호 오류에 대해서는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CSO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며 소통에 혼란을 드리게 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약사님과 담당자 간 관계가 있어 다른 사람이 중간에 연락드리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서면으로 확인 요청을 드리게 되었는데 오히려 더 불쾌하게 느끼신 것 같다. 이런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