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현진 “장동혁에 경고…그 칼날, 머지않아 본인들 겨눌 것”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2.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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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서 작성을 주도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소된 친(親)한동훈계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당내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동혁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능력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1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당원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을 내린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했던,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징계다. 오늘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윤리위의 뒤에 숨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을 사실상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장동혁 지도부가 저 배현진의 손발을 1년간 묶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아무 견제 없이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사천을 관철하려는 속내를 서울의 시민들께서 모르시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저는 전국의 17개 시도 중에 대의원 선출을 통해 민주적으로 시당 위원장이 됐고, 이후 무력화됐던 국민의힘 서울시당의 역할을 회생시키기 위해서 서울의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 그리고 구성원들과의 민주적 소통을 이어가며 6개월이 넘도록 서울을 서울답게 지키기 위한 선거의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서울시당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실무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며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은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옳지 못한 사심, 그 악취를 명절 밥상의 향긋한 냄새로 가릴 수 있겠나. 그렇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21명 당협위원장의 성명서를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윤리위는 지난 6일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한 바 있어 속전속결로 징계가 결정났다. 윤리위는 배 의원을 불러 소명 절차를 밟은 당일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다.

이날 처분 결과에 따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아 서울 지역 공천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배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직이 자동 박탈돼 조만간 시당위원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추후 저희 결정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며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회견장에는 한 전 대표와 친한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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