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랑 하루 일찍 출발"…울산 태화강역도 이른 귀성길 시작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부모님 보러 하루 일찍 고향으로 가요."
설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는 하루 일찍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여유로운 행렬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열차를 오르고 내리는 시민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 대신 연휴에 대한 기대가 묻어났다. 시민들은 명절 선물상자와 캐리어, 짐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저마다의 행선지로 향했다.
경북 포항으로 향하는 울산대 재학생 정소민 씨(23·여)는 "연말 이후로 본가에 처음 가는 거라 들뜨는 기분"이라며 "여벌 옷도 미리 챙겨가려고 캐리어를 꺼냈다"고 말했다.
명절을 맞아 휴가를 나온 군인들은 역까지 마중 나온 가족을 반기며 들뜬 모습이었다. 가족들의 따뜻한 포옹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무표정한 얼굴엔 금세 웃음꽃이 피어났다.
중학생 손자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던 황 모 씨(81·여)는 고향인 충북 제천에 있는 가족과 나눠 먹을 반찬거리를 준비해 일회용 스티로폼에 담아 왔다.
황 씨는 "손자랑 하루 일찍 먼저 출발하고 아들이랑 며느리는 일 때문에 주말에 출발하기로 했다"며 "식구들이 자주 보기 힘드니 명절이 반갑다"고 했다.

타지에 있는 자녀를 보기 위해 상경 열차에 몸을 싣는 부모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들은 행선지로 향하는 기차가 맞는지 시간표를 여러 번 확인했다.
서울행 KTX-이음 기차를 기다리던 김미옥 씨(58·여)는 "딸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데 워낙 바쁘니 직접 올라가기로 했다"며 "가서 어떻게 사나 구경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귀성길은 아니지만 근교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있었다. 동해선 광역전철을 기다리던 학생들은 "설 당일에는 각자 집에 가야 해서 연휴 시작 전에 부산에 여행 간다"며 "맛집이나 예쁜 카페를 찾아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KTX이음 열차는 막차 시간을 제외하고 전석 매진이었다. 반면 부전역, 동대구역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기차의 예매는 아직 여유로운 편이다.
울산시는 설 연휴 당일인 17일에 울산역을 경유하는 리무진버스 5개 노선(5001~5005번)을 대상으로 자정 이후 2회(오전 0시 30분, 오전 0시 55분) 추가 운행한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 연계 4개 노선(134·713·725·1713번)도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노선별로 막차 시간을 20~30분 연장 운행한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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