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토핑에 크림도 올려봤씨유… CU, ‘디저트파크’ 열고 특화 매장 시험

“디저트라는 게 시장도 있고 반응도 커서 가능성을 봤다. 그래서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는 성수에 해외 디저트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아봐야겠다 해서 점포를 열었다.”
박정권 BGF리테일 상무가 12일 디저트 특화 편의점인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을 오픈하며 이같이 밝혔다. CU는 서울 성수동에 디저트를 전면에 내세운 특화 편의점을 선보이며 차별화 매장 전략에 강력 드라이브를 건다. 상품 중심의 체험형 공간을 통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디저트 카테고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은 약 120㎡(36평) 규모로 ‘Dessert Blossom(디저트 블라썸)’ 콘셉이 적용됐다. 매장 전반을 디저트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CU 측은 이 매장을 향후 특화점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테스트베드 성격의 직영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만의 디저트’로 커스텀 할 수 있는 DIY 존이 눈에 띈다. 오븐형 에어후라이기, 휘핑크림 디스펜서, 토핑 등이 비치돼 있고 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을 활용해 달콤하면서도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보다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디저트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 들만큼 세련된 인테리어가 차별화 포인트였다.

CU의 대표 디저트를 한데 모은 디저트 존도 이곳의 핵심이었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와 두바이 디저트, 베이크하우스405, 생과일 샌드위치 등 인기 상품이 집중 배치돼 있다. 연세크림빵은 올해 누적 1억개 판매를 눈 앞에 둔 CU의 메가 히트작으로, 편의점업계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대표적 디저트다. 뿐만 아니라 이달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두바이 시리즈부터 두바이를 이을 차세대 디저트까지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어 디저트 마니아들의 성지가 될 전망이다.

달콤한 디저트와 빠질 수 없는 커피와 음료도 마련돼 있다. get커피와 델라페 음료, 요거트와 토핑 등을 함께 배치해 디저트와 음료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또 리얼 스무디 기계와 생과일 키오스크 등 즉석 디저트 기기도 도입해 체험형 요소를 더했다. 성수 상권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바나나우유, 라면 등 K-편의점 인기 상품을 전면 진열한 점도 눈에 띈다.
CU는 최근 편의점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외형 확대보다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디저트는 높은 매출 성장률과 MZ세대 중심의 바이럴 효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핵심 카테고리로 꼽힌다. CU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62%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차별화 빵 매출만 전년 대비 30.5% 신장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성수디저트파크점은 CU가 축적해온 디저트 상품 기획력과 트렌드 대응력을 집약한 매장”이라며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향후 가맹점에도 적용 가능한 특화 모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장은 라면·스낵 라이브러리 등 기존 특화점 전략의 연장선으로, 편의점을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경험형 트렌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CU가 디저트를 앞세워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신규 방문을 유도하는 동시에,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K-디저트를 알리는 거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