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23% 사라진다”…‘대만 전쟁’ 터지면 세계경제 충격이 무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2. 12. 10:44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터지면 세계 경제에서 10조6000억 달러(약 1경5440조 원)가 증발하고,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잃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내놓은 보고서는 대만해협의 위기 상황을 전쟁·봉쇄·긴장 고조·현상 유지·화해 등 다섯 갈래로 나눠 경제적 파장을 따져봤다. 중국의 대만 침공에 미국이 참전하는 최악의 경우 첫 해에만 10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총생산의 9.6%에 달하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나 2007~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피해는 동아시아에 집중된다. 대만 GDP가 40% 곤두박질치고, 중국 11%, 미국 6.6%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23%로 대만 다음으로 심각하다. 일본 14.7%, EU 10.9%가 뒤를 잇는다. 반도체 공급망과 대만해협 해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일이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핵심은 반도체다. 세계 파운드리 매출의 70%를 쥔 TSMC가 멈추면 반도체 부문에서만 GDP의 15.5%가 날아간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의 90%를 잃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까지 연쇄 타격을 받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80%까지 급감할 수 있다. 모바일 칩의 3분의 1을 자체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라는 분석이다.
해운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세계 해상 무역의 5분의 1 이상이 오가는 대만해협이 막히면 코스코(COSCO) 매출이 63~68%, HMM 등 한국 선사는 38~43% 줄어든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핵심 광물 공급 차질과 AI 투자 위축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전쟁 발생 가능성 자체는 낮음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무력 대신 경제·외교적 압박 수단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군사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가 일본만 편드는 이유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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