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따라한 가상자산 투자자들 ‘폭망’

조재연 기자 2026. 2.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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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정책 수혜감에 급등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가치 폭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상자산에 투자한 투자자 상당수도 손실에 직면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이미 거액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 관련 가상자산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이들을 따라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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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멜라니아 99% 폭락 등
국내 상장 종목 손실도 눈덩이
“일가는 이미 현금화” 추정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정책 수혜감에 급등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가치 폭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상자산에 투자한 투자자 상당수도 손실에 직면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이미 거액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코인마켓캡 등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설립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거버넌스 토큰(의사결정 투표권 부여 수단) WLFI는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대비 약 76.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을 딴 밈코인(인터넷상 유행 기반 가상자산)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발행된 ‘오피셜 트럼프’는 약 95.7%, ‘오피셜 멜라니아’는 99.1% 하락한 상태다.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자로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도 최고가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고, 이른바 ‘가상자산 3법’ 등 관련 법안을 추진하며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대규모 청산 사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분을 모두 내준 상태다. 미 의회에선 기존 금융권과 갈등으로 관련 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고,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안정시킬 권한이 없다’고 발언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 관련 가상자산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이들을 따라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지난 1년간 가상자산 사업으로 이미 14억 달러(약 2조 원)를 벌어들이는 등 이미 막대한 자산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 10일에도 국내 한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모든 자산은 토큰화되고 스테이블코인이 모든 산업의 기반 화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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