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오현규 혼자 떠났다 [2026 이적시장 ③]

박대현 기자 2026. 2. 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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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겨울을 지나 '봄'을 향한다.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리안리거 거취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연결된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은 결국 파리에 남았다. 첼시(잉글랜드)를 비롯해 이탈리아·튀르키예 복귀설이 돈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 역시 잔류를 택했다.

공격수 오현규(25)만이 새 도전에 나섰다.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다음 스텝업'을 꾀한다.

▲ '풋01'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겨울 이강인은 스페인·프랑스 유력지 1면에 적지 않이 얼굴을 비쳤다. 빅클럽 간 힘겨루기 끝에 소속팀 잔류를 선언하고 리그앙 커리어를 이어 간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도 전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나는 이강인의 열렬한 팬"이라면서 "결코 시즌 중에 팀에서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PSG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4승 2무 2패, 승점 14로 11위를 기록했다. 1~8위 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PSG가 직행이 아닌 우회로에 진입한 건 굴욕적이다.

심기일전을 꾀한다. 같은 리그앙 구단인 AS 모나코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합류를 모색한다. 오는 17일 모나코 원정, 25일에는 안방에서 격돌한다.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 2선과 3선을 오가며 탈압박과 패스 전개로 팀 공수 리듬을 바꾸는 '조커'다. 플레이오프와 그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역할이 예상된다. 경기 후반 상대 수비가 지친 상황에서 그의 창의성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핵심 로테이션 자원을 넘어 ‘판을 흔드는 카드’로서 가치를 더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뮌헨은 이번 시즌도 안정적이다. UCL 리그 페이즈 2위로 가볍게 1차 관문을 넘었다(7승 1패). 김민재는 유럽 최고 수준 수비수가 즐비한 팀 내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겨울 상당한 양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무풍(無風)이었다. 뮌헨은 수비 안정과 로테이션 운용 측면에서 김민재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했다. 빠른 발과 강한 대인 방어, 빌드업 능력을 고루 갖춘 김민재는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는 뱅상 콤파니표 축구에 적합한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입단 이후 쌓은 유럽대항전 경험이 어느덧 45경기에 이른다. UCL만 4시즌 연속 참가해 37경기를 뛰었다. 토너먼트 무대에선 경험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만큼 김민재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올겨울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한 오현규는 새 전장에서 '도약'을 노린다. 쉬페르리그로선 거액의 이적료다. 베식타시 역대 3위인 1400만 유로(약 241억 원)를 오현규에게 투자했다. 오간 돈의 규모를 고려하면 곧바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뛸 가능성이 농후하다.

단단한 제공권과 왕성한 활동량, 페널티박스 안 침착성을 두루 갖춘 오현규는 베식타시가 원한 '움직임이 지저분한 골게터' 요건을 충족한다.

올해 베식타시는 유럽대항전 일정이 없다. 지난해 8월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예선 탈락했다. 로잔 스포르(스위스)와 UECL 플레이오프에서 본선행을 겨냥했지만 1, 2차전 합계 1-2로 쓴잔을 마셨다.

오현규가 베식타시의 유럽대항전 복귀 프로젝트 핵심 카드로 낙점된 양상이다. 올 시즌 쉬페르리그에서 10승 6무 4패, 승점 36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 4위(35골)로 공격력이 나쁘지 않다. 다만 팀 내 득점 1위 태미 에이브러햄(7골)이 이번 겨울 아스톤 빌라(잉글랜드)로 이적해 전방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오현규가 그 구멍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덮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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