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SVF 주사 치료 퇴행성 질환 시작 장년층 집중
말기로 진행 전, 연령-성별-증상 고려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무릎 관절염으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를 받는 환자가 퇴행성 질환이 시작되는 장년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무릎 자가지방유래 SVF 치료를 받은 환자 1437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연령별로는 56세~65세 환자가 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66세~75세 환자도 533명에 달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전체 환자의 약 82%로, SVF 치료 선택이 퇴행성 질환이 시작되는 장년층에 집중돼 있었다.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 환자는 911명(63.4%), 남성 환자는 526명(36.6%)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7배 많았다. 특히 56세~65세 여성 환자는 422명, 66세~75세 여성 환자는 360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환자 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22년 SCIE급 국제학술지 'Stem Cell Research & Theraph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기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 치료 후 2년 이상, 최대 5년까지 통증 완화가 관찰됐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해당 논문 'Mid-term prognosis of the stromal vascular fraction for knee osteoarthritis: a minimum 5-year follow-up study'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2~3기 환자군을 대상으로 SVF 치료 후 관절염 진행 속도가 완만해지는 경향이 관찰됐으며, 이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까지의 진행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에서는 중기 퇴행성 관절염에서 관절 내 염증 반응이 질환 진행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염증 상태에서 인터루킨-1β(IL-1β),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와 같은 염증 매개물질이 연골세포와 활액세포에 영향을 미쳐, 연골 손상을 촉진하는 효소의 활성화를 유도하면서 관절염 진행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
이처럼 SVF 치료의 경우 지방 조직에서 유래한 다양한 세포 성분이 함께 작용해 관절 내 염증 환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전을 통해 통증 완화뿐 아니라 연골 조직 손상 진행을 늦추고 퇴행성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50대 후반~60대 중기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완화와 함께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춰 인공관절 수술 시점을 늦추고자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전체 SVF 치료 환자의 약 82%가 55세 이상으로, 치료 수요가 중·장년층에 뚜렷하게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도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기 전 단계에서 SVF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분석은 실제 치료 결정이 이뤄지는 시점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세분화한 임상 목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무릎 관절염은 말기로 진행되기 전, 연령과 성별, 증상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로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