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3개 챙긴 LG 이적생,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 생겼다 "어디서든 잘할 것 같다"

천성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운이 많이 따라준 시즌이었다. 팀에서 이적 후 적응할 시간도 충분히 주셨고, 못했던 부분도 덮어주셨던 시즌이었다. 선배님들 덕분에 부담을 덜고, 나 자신도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천성호는 광주화정초-충장중-진흥고-단국대 졸업 후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던 내야수다. 퓨처스 통산 3할 타율(0.315)에 OPS(출루율+장타율)가 0.8을 넘을 정도로 타격은 인정받았으나, 불안한 수비에 좀처럼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6월 LG로 트레이드는 그의 선수 인생에도 반환점이 됐다. 틈틈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52경기에서 10타점을 올리고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마침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해 2경기를 뛰었다.

그러면서 "KT에서는 어린 시절 이미지가 남아 있었다. LG에서는 나이를 고려한 역할과 책임감을 인정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미소 지었다.
적응에는 같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구본혁(31)이 큰 도움이 됐다. 천성호는 "워낙 내성적이라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편인데, 상무 시절 알았던 구본혁 형이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LG에서 형들과 함께 밥도 먹으며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LG 스프링캠프 화두 중 하나는 천성호의 유틸리티화다. 주로 2루수로 나섰던 천성호지만, LG는 외야수로서 가능성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천성호도 이번 스프링캠프에 외야, 내야, 1루 글러브를 챙겼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만든 연습 루틴도 하루도 빠짐없이 지키는 중이다.
천성호는 "비시즌에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운동 등으로 체력을 키웠다. 몸이 준비돼야 야구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시즌을 보냈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를 많이 보완하는 것이 목표다. 수비가 좋아야 경기에 더 나갈 수 있어 틈날 때마다 집중해서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격 코치님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적으로는 외야 수비와 송구 능력을 강화하면 대수비로도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신력이 강점이자 약점이라고 말한 천성호는 올 시즌 1군에서 풀타임을 목표로 했다. 그런 뒤 LG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천성호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그 자리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천성호가 오늘 저기서 잘하네'라고 느끼고, '내일은 또 어디서든 잘할 것 같다'고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팬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선수,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많은 사랑을 주셨다. 올해는 받은 만큼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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