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논의 '총장 선출' 암초... "내정간섭" vs "신뢰 위반"

이윤영 2026. 2. 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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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이 또다시 거대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충북대의 단독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두 대학이 정면 충돌하면서 어렵게 성사된 재협상 논의마저 중단된 것인데요.

교통대는 특히 충북대가 선출한 총장이 통합 대학의 수장까지 맡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총장 선출'이라는 암초에 부딪힌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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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이 또다시 거대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충북대의 단독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두 대학이 정면 충돌하면서 어렵게 성사된 재협상 논의마저 중단된 것인데요.

충북대는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교통대는 '합의 파기'라며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가 오는 4월 1일 총장 선출을 목표로 절차에 돌입하자, 한국교통대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교통대 학장협의회는 "충북대의 단독 총장 선거는 통합의 근간인 신뢰를 흔드는 행위라며 선거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래픽1>

이미 대학통합 합의문에 "통합대학 초대총장은 양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고 명시돼 있다는 겁니다.//

교통대는 특히 충북대가 선출한 총장이 통합 대학의 수장까지 맡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립대 총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4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4월 선출된 총장은 2027년 통합 시점에도 2년 넘게 임기가 남게 됩니다.

유권자가 훨씬 많은 충북대 구성원들만 참여해 뽑은 총장이 통합 대학까지 이끄는 '사실상 흡수 통합'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홍정의/한국교통대 부총장 "만약에 충북대 총장이 뽑히면 통합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본부 주고, 교명 주고, 학생 주고, 총장까지 주고 통합을 하겠냐라고 했을 때 누가 동의를 해 주겠어요? 그건 불가능한거죠"

하지만 충북대 구성원들은 교통대의 요구를 심각한 '내정간섭'으로 규정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교수회 등은 통합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타 대학의 정당한 행정 절차를 멈추라는 건 선을 넘은 처사라는 주장입니다.

더우기 총장 부재시 60일 이내 후보자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현행법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충북대 교수

"합의서는 합의서고 우리는 지금 현행법 기준으로 할 수밖에 없잖아요? 공공기관이 뭐 현행법을 따라야지 지금은 뭐 달리 방법이 없죠."

교통대는 선거 강행 시 본부의 충주 이전 등 파격 조건을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총장 선출'이라는 암초에 부딪힌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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