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돕는 ‘K-뒤영벌’ 경제편익 1800억… 농가 효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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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의 열매가 맺히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곤충이며 '화분매개곤충'이 활발하게 활동해야 열매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농진청이 산업화를 추진해 온 뒤영벌은 비닐하우스처럼 공간이 제한된 시설에서도 잘 활동하며 기온이 낮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꽃을 찾아 움직일 수 있어 시설재배 작물의 안정적인 착과에 효과적인 화분매개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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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낮고 빛 적어도 꽃 잘 찾아
시설재배작물 안정적 착과 도움
수박 등 9408㏊ 재배지에 공급
화분매개곤충 시장 200억 달해
신품종 보급 등 통합브랜드 마련
상반기 베트남 등 본격 해외수출

농작물의 열매가 맺히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곤충이며 ‘화분매개곤충’이 활발하게 활동해야 열매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이 30년간 육성한 ‘뒤영벌’이 온실 내부에서도 높은 활동성을 보이며 시설재배 작물의 안정적 착과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자연 화분매개자 감소와 함께 수꽃의 꽃가루(화분)가 암꽃의 암술머리(주두)에 옮겨붙는 과정인 수분이 필요한 시설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상업적 화분매개곤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뒤영벌의 생산기술 개발과 산업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화분매개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시설재배 작물 화분매개곤충의 공급 기반을 강화해 왔다.
농진청이 산업화를 추진해 온 뒤영벌은 비닐하우스처럼 공간이 제한된 시설에서도 잘 활동하며 기온이 낮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꽃을 찾아 움직일 수 있어 시설재배 작물의 안정적인 착과에 효과적인 화분매개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농진청은 1995년부터 뒤영벌 대량증식 연구를 시작해 연중 실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2004년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뒤영벌의 국산 보급률은 도입 초기 0% 수준에서 2024년 92%까지 크게 높아졌으며, 현재 18개 업체가 연간 34만 벌무리(봉군·벌집을 지어 사는 여왕벌과 일벌 무리)를 생산해 9408㏊ 규모의 시설재배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한 화분매개곤충 활용 작목의 화분매개 이용 비중은 지난 2011년 25.1%에서 2024년 39.4%로 늘었고 시장 규모도 3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6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이 같은 화분매개 이용에 따른 경제적 편익은 연간 약 18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뒤영벌은 현재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거의 대부분의 작물인 16개 시설재배 작물(토마토·수박·참외·딸기·고추·사과·멜론·블루베리·배·복숭아·파프리카·망고·호박·오이·대추·백향과)에 안정적으로 공급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실제로 충남 부여의 방울토마토 비닐온실에 뒤영벌을 투입한 결과, 인공수분 대비 생산량이 8%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는 화분매개 기술이 생산성과 품질 향상, 작업 부담 완화로 이어져 농가 경영 안정과 국민 먹거리 생산 기반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우수계통 선발과 인공수정 기술 표준화로 뒤영벌의 생산성과 화분매개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장 보급을 위한 신품종 보급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뒤영벌의 생산·사육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 사육시스템과 스마트 벌통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감지기(센서)를 적용한 스마트 사육시스템은 사육 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상품성 벌무리 비율을 15% 높였으며, 뒤영벌 생산 고효율화 스마트 사육시설 기술 시범 사업으로 12개 생산업체에 보급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벌통은 벌의 활동량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상태 진단과 교체 시점 판단을 지원, 실제 적용 결과 벌의 화분매개 활동량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농진청은 고품질 뒤영벌의 표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운영 기술을 화분매개용 뒤영벌 벌무리 통합브랜드인 ‘K-뒤영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혜선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농진청의 기술 개발과 산업화 성과가 농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의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에도 이바지했다”며 “K-뒤영벌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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