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선 그은’ 대통령…울산의료원 어쩌나
[KBS 울산] [앵커]
지역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인 울산의료원 건립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때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놓고선 "지방 정부에서 지으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기 때문인데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산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울산의료원 설립을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2022년 2월 : "울산의료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서 공공의료기관 비중 1%라는 (울산의) 불명예를 씻어내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도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 설립을 울산의 1호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울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반응은 의아했습니다.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줬으면 한다"는 대학병원 전문의의 요청에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제가 울산에 의료원 짓는 공약을 했던가요?"]
그러면서 "울산은 다른 지방보다 재정 상황이 매우 좋아서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해결 방법은 지방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만약에 정부에서 공공 의료원을 지어야 된다면 울산부터라고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사실상 정부 지원을 약속한 공약과 배치되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울산시는 물론 진보 진영에서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장우/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 "(대통령이) 갑자기 '울산 시민들과 시장이 알아서 해라. 울산시가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공약 파기하신 건가' 뭐 이런 좀 생각이 들었고…."]
전국 지방의료원 가운데 성남을 제외한 34곳은 물론 신축 중인 부산, 대전, 경남 의료원에도 건축비의 절반을 국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울산의료원은 2023년 "경제성이 없다"며 국비 지원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타 면제에 대통령이 선을 그으며 국비 지원은 물론 의료원 건립의 추진 동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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