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봐 인마” “나왔다, 어쩔래”…국힘 ‘한동훈 제명’ 난장판 의총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지 나흘 만인 2일 연 의원총회에서 당 내홍의 책임론을 놓고 격한 설전이 이어지면서 또다시 극명한 분열상이 노출됐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일부 소장파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이유를 설명하라며 압박했고, 당권파 일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방어막을 쳤다.

소속 의원 107명 중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여명이 발언을 신청하며 난상토론을 벌였다.
초반부터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김용태 의원 등은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갈등과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제명에 이르게 된 과정을 말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사실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니 당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응수했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전했다.
장 대표는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며 “경찰 수사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가 잘못된 것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일촉즉발의 장면도 연출됐다. 친한계 의원이 장동혁 대표 측근인 원외 지도부 인사가 의원총회에 배석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장 대표 측의 지도부 인사가 “너 나와 봐 인마”라고 친한계 의원에게 고함쳤고, 그러자 친한계 의원도 “나왔다 어쩔래”라면서 충돌 직전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김대식 의원이 만류한 끝에 물리적 충돌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한다. 장 대표 측의 인사는 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의원이) 고압적으로 큰소리를 쳤다”면서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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