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가 중증장애인 보호자 중 46%는 60대 이상

수원=손대선 기자 2026. 2. 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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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재가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보호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재가 중증장애인의 일상 돌봄은 여전히 가족, 특히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은주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재가 중증장애인이 부모와 함께 늙어가며 느끼는 자립의 욕구와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주거·의료·돌봄·소득이 결합된 자립지원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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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후 돌봄 공백 우려”
경기도 청사 전경 : 사진 제공 = 경기도


경기도 내 재가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보호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심 돌봄 구조 속에서 보호자와 장애인 모두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어 부모 사후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실태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재가 중증장애인의 생활 실태와 자립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발달·지체·뇌병변 장애인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로, 지난해 8~10월 도내 재가 중증장애인 1043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재가 중증장애인의 일상 돌봄은 여전히 가족, 특히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상생활의 주된 도움 제공자가 ‘부모’라고 응답한 비율은 58.7%로 가장 높았으며, 활동지원인력(19.7%), 배우자(12.8%)가 뒤를 이었다. 주 보호자의 평균 연령은 59세였고, 60대 이상 고령 보호자 비율은 46.1%에 달했다. 고령의 부모가 중년의 중증장애 자녀를 돌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셈이다.

건강 상태와 사회적 관계 역시 취약했다. 응답자의 38.4%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평가했으며, 60.1%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가족 외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응답은 36.1%로 나타났고, SNS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비율도 43.4%에 달해 사회적 고립 문제가 두드러졌다.

자립과 미래에 대한 조사에서는 잠재적 자립 욕구와 함께 현실적 장벽, 노후에 대한 불안이 동시에 확인됐다. 현재 자립을 희망하는 비율은 23.4%였지만 활동지원서비스 등 충분한 지원이 제공될 경우 자립하겠다는 응답은 24.6%로 소폭 증가했다. 자립 시 희망 주거 형태로는 주거 코치나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는 ‘가정형 지원주택’이 53.5%로 가장 높아 지역사회 안에서 보호가 결합된 자립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자립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제적 여건 부족과 주거 마련의 어려움이 꼽혔다.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인 54.6%가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으로 조사돼 경제적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 준비와 관련해서는 92.6%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걱정거리로 ‘돌봐줄 사람이 없을까 봐’를 꼽은 비율이 49.6%로 경제적 빈곤보다 높았다.

경기복지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거와 돌봄서비스가 결합된 자립주택 공급 확대,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체계 강화, 고령 보호자 가구를 위한 긴급 돌봄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은주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재가 중증장애인이 부모와 함께 늙어가며 느끼는 자립의 욕구와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주거·의료·돌봄·소득이 결합된 자립지원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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