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른 빵값 뒤엔‥밀가루·설탕 '10조 담합'
[뉴스투데이]
◀ 앵커 ▶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수년간 담합한 기업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대표이사급의 임원들이 직접 담합을 지휘했는데 드러난 규모만 총 10조 원 가까이 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꽈배기 반죽을 노릇하게 튀겨낸 뒤 설탕에 버무립니다.
밀가루와 설탕이 주재료인 꽈배기를 파는 정재연 씨.
3년째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오르는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견디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재연/빵집 운영] "이제 비용 부담이 크다 보니까 소량으로 한 1kg, 5kg 그 정도 단위로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꺾일 줄 모르던 밀가루와 설탕 가격.
공급망 대란과 환율 문제 때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검찰 수사 결과 그 틈을 탄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희석/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최근 사회적으로 '빵플레이션', '슈가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될 정도로 식료품 물가가 매우 불안정하였습니다."
대한제분과 사조동아원 등 제분회사 7곳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밀가루를 언제, 얼마에 팔지를 짠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담합 규모는 6조 원에 가깝습니다.
CJ 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이른바 제당3사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조 원 넘게 설탕 가격 담합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체 8곳과 기업 관계자 25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담합에 가담한 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대표이사급의 고위임원이었습니다.
이들은 공정위 조사나 검찰 수사에도 대비했습니다.
한 밀가루 업체 관계자는 공정위를 '공 선생'이라 칭하며 서로 연락을 자제하자고 했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느 회사가 먼저 가격을 올릴지는 사다리 타기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짬짜미 때문에 밀가루는 최대 42.4%, 설탕은 최대 66.7%까지 가격이 오른 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부담은 결국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이 떠안았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담합에 가담한 관계자에 대해선 3년 이하 징역이나 2억 원 이하의 벌금 처벌만 가능합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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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798166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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