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과 전격 재계약 추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은 끝났다. 설왕설래 끝 부상을 털고 돌아와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뒤바꾸는 ‘마법’을 부렸다. 이제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과 재계약 협상을 논의할 참이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재계약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다. PSG에서 이강인보다 기술이 좋은 선수는 없다. 겨울에 이강인을 다른 팀에 보내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구단은 2년 뒤 만료되는 이강인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앙 20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월 클럽 월드컵 격인 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강인은 이날 복귀전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바르콜라, 마율루, 음바예 등 젊은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19분 마르퀴뇨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사포노프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곧바로 전반 22분 마율루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7분 스트라스부르의 칠웰이 올린 크로스를 두에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는 1-1 원점이 되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4분 바르콜라를 불러들이고 이강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교체 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PSG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후반 30분 주전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PSG는 남은 시간을 10명이 싸워야 하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원정 경기에서 1명이 부족한 상황은 자칫 패배로 직결될 수 있는 위기였다.

후반 35분,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순간적으로 스트라스부르 수비수 4명에게 둘러싸였다. 패스 길목이 모두 차단된 듯 보였으나, 이강인은 특유의 유려한 팬텀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으로 순식간에 수비 숲을 벗겨냈다. 압박에서 벗어난 그는 지체 없이 전방 빈 공간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강인의 발끝을 떠난 볼은 워렌 자이르-에메리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자이르-에메리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누누 멘데스가 헤더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강인은 득점에 환상적인 ‘기점’ 역할을 한 것. PSG가 15승 3무 2패(승점 48)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이 경기 막판 투입되어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불과 30여 분을 뛰고도 선발로 나선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매체는 “이스마엘 두쿠레를 제치고 자이르-에메리에게 연결한 패스는 그가 후반기 PSG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임을 증명하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데이터 역시 이강인의 활약을 뒷받침한다. 축구 통계 매체에 따르면 30분 남짓을 소화한 이강인은 볼 터치 36회, 패스 성공률 83%, 드리블 성공 100%,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 가담에서도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경합 성공 5회(100%)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평점은 7.2점으로 교체 투입된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레퀴프는 “PSG 내부에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강인을 능가하는 선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PSG는 2028년 6월에 만료되는 이강인 계약을 연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계약 협상에 무게를 뒀다.
사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력하게 연결됐었다. 아틀레티코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하고 4000만~5000만 유로(약 690억~863억 원) 이적료를 제안했다. 이강인도 PSG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 특별한 적응이 필요없는 스페인 무대라는 점이 더해져 이적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PSG 입장은 단호했다.

PSG는 ‘판매 불가(NFS)’를 선언하며 아틀레티코의 제안을 거절했다. 엔리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지킨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이강인은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때 공을 잃지 않는 선수는 팀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훌륭했다. 부상과 기복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감독의 신뢰 속에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강인은 인터뷰를 통해 “부상 기간 동안 도와준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복귀해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강인 영입에 실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플랜B를 가동했고, 아틀란타에 꽤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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