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보다 큰 건 자동차 협력”… 60조 수주전, 승부처는 ‘산업 직접 투자’

최지희 기자 2026. 2.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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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입니다. 이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는 잠수함 사업보다 훨씬 더 큰 사업입니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조달을 총괄하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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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국방조달 장관 “기술력은 합격점... 최선의 경제 기회 제공하는 곳이 승자”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영실함에 승함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국과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입니다. 이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는 잠수함 사업보다 훨씬 더 큰 사업입니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조달을 총괄하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이처럼 말했다. 한국과 독일이 벌이고 있는 잠수함 수주전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국가 산업 전반의 직접 투자와 경제적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선언이다.

◇ “기술력은 한국·독일 모두 충족… 승부처는 직접 투자”

이날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한 퓨어 장관은 이번 사업의 결정적 기준이 산업적 파급력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이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필수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명확히 밝혀왔다”며 “구매 사업의 핵심은 비용과 일정, 캐나다에 미치는 경제적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판단 하에 어느 나라가 캐나다 경제 재편에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느냐를 보겠다는 의미다. 퓨어 장관은 “이 사업은 국가간 대항전(G2G) 성격으로 발전했다”며 “승자와는 수십 년간 관계를 맺게 될 것이므로, 결국 누가 캐나다에 최선의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국가와의 경쟁에서 한국 측이 우려하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퓨어 장관은 “캐나다는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협력 역량을 키워가고 있으며, 한국 및 유럽 국가들과 모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어느 나라가 되든 문화적 차이와 같은 우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신 퓨어 장관이 강조한 것은 구체적인 투자다. 퓨어 장관은 “캐나다는 현재 경제 구조를 새롭게 재편해야 하는 상황에 있으며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는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 기업의 직접 투자를 장려하며 캐나다 기업과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장영실함 승함하며 “놀라운 기술력”... MRO 역량도 점검

이날 퓨어 장관과 캐나다 정부·기업 관계자 30여명은 한화오션의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 설비를 살폈다. 퓨어 장관은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승함해 “대단한 경험이었고 내부 기술력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퓨어 장관에게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의 산업 협력 방안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이미 캐나다 철강, 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바이 캐나디언(Buy Canadian)’ 정책에 적극 화답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퓨어 장관의 이번 방문은 CPSP 사업에 대한 현장 확인이자 점검”이라며 “캐나다 해군에게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나다 산업과 동반 성장할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퓨어 장관 일행은 한화오션 방문 후 진해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찾아 해군의 교육훈련 체계와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을 둘러보며 한국 잠수함의 전주기 관리 역량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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