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선 붕괴’에 삼성전자·그룹주 ‘줄하락’…나홀로 상승한 삼성전기, 왜? [종목Pick]

김지윤 2026. 2.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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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오른 28만3000원에 마감
장중 30만원 터치 52주 신고가 경신
N사에 납품 호재·MLCC 경쟁력 기대감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 5000선이 붕괴되며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기만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는 종가기준 직전 거래일 대비 4000원(1.43%) 오른 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이날 오전 28만8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30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관련 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해 삼성전기의 선전이 더욱 주목받았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이날 글로벌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N사에 삼성전기가 고부가 기판인 ‘반도체패키지기판(FC-BGA)’을 납품한다는 호재가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시장 선두주자인 N사와의 협력으로 삼성전기가 크게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역시 AI 관련 산업 확대에 따라 성장이 주목된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AI용 MLCC는 기술장벽이 높아 수요 증가의 실질적 수혜가 삼성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기존 IT용 MLCC보다 AI용 MLCC는 마진이 높은데, 삼성전기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삼성전자그룹주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15만400원(-6.29%), 삼성SDI 35만6000원(-8.72%), 삼성SDS 16만7900원(-3.00%), 삼성화재 48만1500원(-3.89%), 삼성중공업 2만7400원(-6.96%), 삼성증권 8만3700원(-7.62%), 삼성물산 29만1000원(-3.48%) 등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여겨지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은값 폭락 등의 충격에 5% 넘게 급락해 5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코스피 급락으로 낮 12시 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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