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뉴미디어' 신규 출입기자 모집 공고, 달라진 점은?

장슬기 기자 2026. 2. 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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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신규 출입기자 모집 공고, 4~6일 '언론 기능 수행 중인 뉴미디어' 한정
기존 출입매체와 별도로 '뉴미디어 풀' 신설…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대응·정책 홍보 확대 차원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청와대

청와대가 뉴미디어 분야를 대상으로 신규 출입기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책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고, 투명성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유튜브 기반 매체를 늘리겠다고 한 바 있다. 청와대는 기존 신문·방송과 달리 '1인미디어'라고 불리는 매체들을 중심으로 '뉴미디어 풀'을 신설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2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 '신규 출입 뉴미디어 등록 공고'를 올려 출입 매체 확장에 나섰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춘추관은 기존 출입매체와 별도로 '뉴미디어 풀'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 신문·방송과 달리 이른바 '1인 미디어'로 불리면서 모바일, SNS 등을 통해 뉴스를 전하는 매체들을 기반으로 기존 매체들과 구분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50%에 달했는데, 청와대는 이러한 뉴스 소비 행태 변화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측은 기존 언론과 차등·경쟁 구조가 아니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제도적으로 반영해 '확장'하는 차원의 신규매체 모집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일단 시범적으로 한 자리수의 매체를 뽑을 예정이다. 현재 춘추관 취재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취재분야와 달리 경호·보안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곳은 출입할 수 없다.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갖추고 정식 언론사로 등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현실적인 이유로 '언론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뉴미디어'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심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로 구성한 심사위원회를 꾸려 진행할 예정이다.

뉴미디어 분야 매체의 출입을 확대하는 방향은 예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 사업도 국민이 해당 내용을 잘 모르시고 계시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50점짜리에 불과하다” 등을 비롯해 수차례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해 9월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매체 변화에 따라 유튜브에 기반한 매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매체를 많이 받아들이자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했고, 지난달 26일 유튜브 '백운기의 정어리TV'에 출연해서도 유튜브 기반 언론의 청와대 출입이 “시대 흐름에 맞다”며 “앞으로 더 늘려갈 생각”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 소통과 언론 본연의 기능인 감시와 견제 기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과 박지연 수어통역사(오른쪽)이 브리핑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

실제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입매체는 지난 정부보다 늘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청와대 춘추관에는 138개 언론사 249명의 기자(상시 변동 가능)가 등록돼 있었다. 윤석열 정부 초인 2022년 7월 당시 대통령실에는 128개사 233명이 등록돼 있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지난 정부에서 부당하게 퇴출됐다는 이유로 뉴스토마토와 미디어오늘의 출입자격을 회복했고 지난해 7월에는 유튜브 기반 언론사인 고발뉴스, 뉴스공장, 취재편의점 등 3곳을 출입매체로 추가했다.

또한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해 말 청와대 춘추관으로 이전하면서 '3진'이라고 불리는 백업 기자에게도 춘추관 상주와 취재 기회를 확대했다. 풀기자단의 경우 1개사에서 2명이 출입하는데 현실적으로 2명이서 청와대 업무를 다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종합일간지나 방송사의 경우 추가 인력(백업기자)을 배치하고 있다. 다만 용산 시절 3진은 대통령실에 들어오지 못해 인근 카페나 타 출입처 기자실에서 업무를 했는데, 청와대로 재이전하면서 춘추관 출입을 가능하도록 했다.

▲ 청와대가 2일 올린 뉴미디어 분야 신규 출입기자 모집 공고 내용.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신규 출입기자 등록기간은 오는 4일(수) 오전 10시부터 오는 6일(금) 오후 6시까지 e메일이나 청와대 춘추관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등록기준은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회원사여야 한다. 또한 △국회 2년 이상 출입 경력 △중앙정부부처나 이에 준하는 공공기관 2곳 이상 그리고 총 5년 이상 출입 경력 △뉴미디어 활동 경력 2년 이상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자세한 제출 서류는 청와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 신규 출입기자 등록 공고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말 이후 약 9년 만이다. 당시 청와대는 해당 공고를 통해 출입기자 수를 대폭 늘린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별도의 신규 출입기자 공고를 내지 않고 출입매체를 추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청와대 출입기자실과 브리핑룸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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